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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는 여름철이나 찬바람 때문에 옷깃을 여미는 겨울철의 산후 조리는 여러모로 신경 쓸 것이 많다.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산후 조리 방법을 알아본다.

여름철 산후 조리

찬바람은 산후풍의 원인

계절을 막론하고 산후 조리를 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산모가 찬바람을 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도 마찬가지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물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풍도 조심해야 한다. 찬바람은 산후풍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산모의 뼈는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벌어져 관절이 매우 약해진다. 이 관절 부분이 바람에 노출되면 산후풍에 걸리고, 산후풍은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땀을 너무 많이 내면 탈진할 수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산후 조리법은 한여름에도 뜨거운 방바닥에서 두꺼운 이불을 덮고 땀을 푹 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땀띠가 날 만큼 땀을 많이 내면 탈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탈진하면 그만큼 몸에 무리가 가서 회복이 늦어진다. 또 산후에는 분비물이 많아지는데, 더운 방에서 땀을 흘리다 보면 불쾌해지기 쉽고 감염의 위험도 높다.

실내 온도는 낮추고 이불은 가볍게 덮는다

산모가 상쾌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기온을 낮추고, 흡습성이 좋은 옷을 입고, 가벼운 이불을 덮는다.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선풍기나 에어컨을 약하게 틀었다면 바람의 방향을 자주 바꾸고, 환기를 자주 시키며, 에어컨 필터를 자주 교환해 실내 공기가 오염되지 않도록 신경 쓴다.

긴 옷은 필수, 양말도 챙긴다

아무리 더워도 3주간은 긴소매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옷을 입는다. 양말도 신어야 하는데, 답답하더라도 산후 일주일 정도는 반드시 신도록 한다. 양말을 벗고 난 후에도 맨발로 찬 곳을 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옷은 몸에 너무 달라붙지 않는 헐렁하고 단순한 디자인에 땀 흡수가 잘되는 면 소재가 좋다. 모유를 먹이는 산모라면 앞트임이 있는 옷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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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와 좌욕으로 청결을 유지한다

전통적으로는 최소 3주간은 산모의 몸이 물에 닿지 않게 하지만, 여름에 아이를 낳았을 때는 그동안 몸에 물 한 방울 안 묻힌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요즘은 출산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간단한 샤워 정도는 허용되는 추세다.

단,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샤워가 끝나는 즉시 몸의 물기를 닦아낸다. 특히 여름철에는 산후 분비물을 깨끗이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끓여서 식힌 미지근한 물에 소독약을 타서 좌욕을 자주 해 감염을 예방한다.

찬 음식도 조심해야 한다

출산 후에는 찬 음식과 딱딱한 음식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찬 음식은 몸의 기운을 차갑게 해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출산으로 기능이 약해진 위장의 소화력을 나쁘게 하며, 생리적인 회복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무엇보다 차갑고 단단한 음식은 헐거워진 치아에 좋지 않아 나중에 풍치 등으로 고생할 수 있다. 되도록 소화가 잘되는 따뜻한 음식을 먹고, 갖가지 영양소가 들어간 음식을 골고루 먹는다. 채소나 과일 등도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두었다가 냉기가 가시고 나면 먹는다.

겨울철 산후 조리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게 한다

겨울에는 퇴원할 때부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출산 직후 산모의 몸에는 수분이 많아 찬바람을 쐴 경우 산후풍에 걸리기 쉽다. 퇴원할 때는 내의를 반드시 입고, 장갑과 머플러를 착용해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한다.

하의를 두껍게 입고 양말을 꼭 신는다

두꺼운 옷을 하나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체온 보호 효과가 더 크다. 옷을 입을 는 상의보다 하의를 더 두툼하게 입는다. 허리 아래를 따뜻하게 해야 몸 전체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 실내에서 지내더라도 양말은 꼭 신어야 한다. 발이 따뜻해야 온몸이 따뜻해진다.

온도와 습도 조절에 신경 쓴다

산후 조리에 적당한 실내 온도는 21~22℃, 습도는 60~65% 정도다. 산모가 있는 방은 스티로폼이나 접착력이 강한 테이프로 창문 틈새를 막아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 물을 완전히 끓여서 김을 내보내는 가열식을 쓰고, 가습기 대신 젖은 수건이나 기저귀를 널어놓는 것도 좋다.

실내 활동 위주로 움직인다

일반인들도 추운 겨울에는 대부분 실내에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산모라면 더더욱 외출을 삼가고 찬바람을 직접 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실내에서 가벼운 체조를 하거나 가벼운 가사 정도로 산후 체조를 대신한다. 겨울철에 샤워를 할 때는 미리 욕실 온도를 높여둔 다음에 들어가고, 실내 온도 역시 약간 높여 욕실에서 나왔을 때 썰렁한 느낌이 들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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