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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성장 발달

출생을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분만은 엄마의 고통과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분만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세상에 나오기까지 태아도 엄청난 노력을 한다. 자궁 수축과 엄마의 힘주는 노력에 맞춰 태아도 좁고 구부러진 산도를 빠져나오기 위해 계속해서 몸을 돌리고 자세를 바꾸며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태아가 분만 중에 곤란한 일을 겪지 않도록 의사의 지시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부의 신체 변화

진통이 시작된다

아랫배가 찌르듯 아픈 증상이 30분 또는 1시간 간격으로 계속되면 진통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진통 간격은 조금씩 좁아지는데, 그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일단 진통이 30분 간격으로 좁아지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입원 준비를 한다.

출산을 위한 입원

진통과 분만 양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진통 후 3시간 만에 출산하는 사람도 있고 1박 2일에 걸쳐 진통을 겪는 사람도 있다. 진통이 시작된 것 같으면 진통 간격을 재서 병원에 연락하고, 파수되거나 많은 양의 출혈이 있을 때는 재빨리 병원으로 간다.

초산인 경우 진통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규칙적인 진통이 5분 간격으로 진행되면 입원하는 것이 좋다.(경산인 경우 10분 간격) 입원 전에 가벼운 식사 정도는 해도 좋고, 파수된 경우가 아니라면 샤워를 해도 괜찮다.

과숙아

초산부의 10% 정도는 분만 예정일이 지나도 출산 기미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임신 기간이 42주 이상 지난 태아를 과숙아라고 하는데, 이때는 태반이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와 산소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해질 수 있다.

보통 예정일이 지나면 임신부는 매우 초조해하는데, 양수량이 적당하고 태반의 노화가 심하지 않으면서 태동 검사 결과가 정상이면 일주일 정도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임신 41주가 넘어가는 지연 임신의 경우에는 유도 분만을 시행해야 한다. 또 태아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골반이 너무 좁은 경우에는 바로 제왕절개 수술을 하기도 한다.

출생 직후의 신생아 의료 처치

아이를 낳으면 의사는 탯줄을 끊고, 아이의 입안과 폐에 들어 있는 양수와 이물질을 없애 숨을 쉬게 해준다. 먼저 입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가느다란 관으로 폐의 작은 이물질까지 제거하는 것. 그래야 아이가 우렁찬 울음을 터뜨릴 수 있다. 그 다음 태어날 때 길게 잘라 지혈해두었던 탯줄을 3~4cm만 남기고 자른 후 다시 묶는다. 탯줄은 생후 1~2주일쯤 지나면 자연적으로 떨어진다. 소독수로 눈에 들어 있는 양수를 말끔히 씻고, 엄마 뱃속과 태어날 때 묻은 태지나 혈흔을 말끔히 씻어준다. 그리고 다시 탯줄을 소독한다.

신생아 아프가 검사

기본적인 의료 처치가 끝난 아이는 몇 가지 검사를 받는다. 우선 우는 모습이라든가 발버둥 칠 때의 모습을 살펴보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외관상 이상이 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청진기로 심장과 폐의 이상을 체크하고 호흡수나 호흡법을 살펴본다.

또한 신생아의 전체적인 건강을 검진하기 위해 생후 1분과 5분에 신생아 아프가(Apgar) 검사를 실시한다. 대부분의 신생아들은 아프가 점수가 7~10점으로 상태가 양호하지만, 아프가 점수가 그 이하일 때는 정도에 따라 산소를 주입하고 인큐베이터에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