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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의 원인

호르몬의 변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태반의 융모 조직에서 분비되는 융모성 생식선자극호르몬이 구토 중추를 자극해서다. 이 호르몬은 임신 5~6주부터 11~12주 무렵까지 가장 많이 분비되는데, 이 시기에 입덧이 가장 심하다.

심리적 원인

임신을 하면 내장을 지배하고 있는 자율신경이 일시적으로 균형 감각을 상실해 입덧이 생긴다는 주장도 있다. 이때 기분 전환을 하면 증상이 가벼워지고, 반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덧 증세가 심해진다. 예민한 사람의 경우 고민을 한다든지 불쾌한 생각만 해도 곧장 식욕이 떨어지거나 구역질을 하기도 한다.

신체적 원인

입덧은 임신부의 체형과도 관련이 있다. 너무 마르거나 뚱뚱한 사람은 보통 체격인 사람보다 입덧이 심하다. 또 위장이나 간장, 신장 등이 약한 사람도 입덧을 심하게 한다.

한방에서 보는 원인

한방에서는 임신부가 토하거나 머리가 어지럽고 음식을 가려 먹는 증상을 ‘오조(惡阻)’라고 한다. 오조의 원인은 비위가 약하고 몸의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담음’이라는 산물이 생겨 정체되었을 때 나타난다고 본다.

입덧의 시기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개 임신 4~8주 사이에 시작되어 평균 35일 정도 지속되며, 임신 14주 정도에는 반수 정도에서 사라지고, 임신 22주경에는 90% 정도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임신 기간 내내 입덧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포상기태가 있으면 입덧이 심하고 오래 계속되는 경향이 있고, 입덧이 심하지 않은 경우 유산 확률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으나 입덧의 양상만으로 이를 진단하거나 예측하기는 어려우므로 정기검진으로 태아 상태를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입덧의 정도가 심하거나 너무 오랫동안 계속되면 영양 장애 및 탈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입덧의 증상

입덧의 증상도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대개 음식 냄새, 담배 연기, 생선 비린내 등을 맡으면 가슴이 울렁거리며 속이 메슥거리고 구토 증세가 나타난다. 또 갑자기 신 것이 먹고 싶다거나 평소에는 먹지 않던 음식이 당기기도 하며, 침이 많이 나오고 숨이 가쁜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대개 입덧의 증상은 아침이나 공복에 더욱 심해지며, 심한 경우 음식 냄새만 맡아도 토하고, 음식을 거의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입덧으로 계속 토하거나 몸무게가 갑자기 줄고 기운이 빠지는 등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입덧을 극복하는 생활 습관

마음을 느긋하게 갖는다

입덧을 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스트레스도 심해진다. 실제로 입덧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입덧을 마음에 두지 말고 대범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 입덧에 대해 걱정하면 오히려 입덧이 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기분 전환과 취미생활도 효과적이다

입덧은 정신적인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실내의 모습을 바꾼다든지 가벼운 산책이나 외출 등으로 기분 전환을 하면 도움이 된다. 신경을 집중할 수 있는 십자수나 뜨개질 등의 취미를 갖는 것도 입덧을 잊을 수 있는 방법이다.

태아의 영양 문제에 너무 신경 쓰지 않는다

입덧을 하는 임신부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자신이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함으로써 태아의 발육이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태아는 모체의 혈액 속에서 자기 몸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을 우선적으로 공급받고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또 무엇보다 입덧을 할 무렵에는 태아가 아직 작아서 필요한 영양소의 양이 얼마 되지 않으므로 태아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조금씩이라도 엄마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덧이 심할 때 음식 먹는 요령

공복에는 가벼운 음식을 먹는다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잼을 바른 토스트나 크래커 등 가벼운 음식을 먹는다. 이부자리에서 녹차나 따뜻한 우유 등을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다.

수분을 많이 섭취한다

구토로 인해 빠져나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과일즙·수프·아이스크림 등을 많이 먹고, 물이나 음료는 차게 먹어야 음식 냄새가 줄고 위 점막을 자극하지 않는다. 특히 찬 음식은 차게 하고 더운 음식은 따뜻하게 해서 먹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것은 구역질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피한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

필요한 에너지는 밥이나 빵 등의 탄수화물에서 취한다. 버터, 크림, 튀김 등 지방이 많은 것은 좋지 않다. 꿀이나 엿 등 단 것도 입덧을 가라앉히고, 밤참으로 우유나 과자 등도 권할 만하다.

조금씩 자주 먹는다

모든 음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욕이 날 때면 언제든지 조금씩 오래 씹어 먹는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 속이 편해지고 다른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도 든다. 단, 단단한 고형식과 액체는 동시에 섭취하지 말고 한참 있다가 따로 먹는다.

조리하는 냄새에도 주의한다

음식 냄새가 구역질을 일으키는 일이 많으므로 조리할 때도 주의한다. 입덧이 심하다면 직접 요리하지 말고 주위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한다

변비로 속이 더부룩해지면 입덧이 더욱 심해진다. 아침 공복에 차가운 물이나 우유를 마시고,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또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해조류, 과일을 꼭 챙겨 먹는다.

신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임신을 하면 신 음식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신맛은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음식을 만들 때 식초나 레몬을 사용한 요리를 만들면 좋다. 비빔국수나 차가운 메밀국수, 초밥 등 신맛이 가미된 음식도 입덧 해소에 도움이 되고 과일류도 입맛을 돌릴 수 있다.

입맛이 당기는 음식을 먹는다

입덧이 심해 음식 섭취량이 줄었을 때는 입맛이 당기는 음식을 먹는다. 가공식품이나 길거리 음식, 과자 등도 입덧이 심할 때는 가끔 먹어 섭취량을 유지한다. 갑자기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기면 남편이나 주위사람에게 부탁해 입맛이 돌 때 먹도록 한다.

입덧의 한방 치료법

입덧이 심하면 영양이 부족해지는 것은 물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는다. 따라서 입덧이 심한 경우에는 임신 중이라고 무조건 피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방에서는 ‘이진탕’으로 비위의 기능을 올리고 담음을 없애 입덧을 가라앉힌다. 또 미음조차 못 넘기고 멀건 물을 토할 때는 ‘보생탕’을 처방한다. 임상에서 보면, 친정어머니가 입덧을 심하게 한 사람이나 평소 성격이 예민하거나 비장·위장 기능이 좋지 못한 사람일수록 입덧이 심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러한 가계력이 있거나 소화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임신 전에 치료를 받고 임신할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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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 육아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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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출산 1. 출산 준비 2. 분만 3. 산후 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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