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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성장 발달

태아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다

임신 6주가 되면서부터 태아는 제대로 모양을 갖추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는 꼬리가 보이지만, 팔다리로 발달할 사지의 발아 돌기가 선명하게 보인다. 다리보다 팔의 성장이 빠른데, 두 손과 두 팔이 마치 물갈퀴처럼 보인다. 얼굴의 형상도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눈은 2개의 검은 돌기, 귀는 작은 구멍 2개, 입과 코는 작은 틈새 모양으로 보인다.

뇌 발달이 활발해진다

태아의 척추를 따라 신경관이 닫히고, 한쪽 끝에서 초기 뇌실(뇌의 내부에 있는 빈 곳. 수액으로 채워져 있다)이 형성된다. 또한 심장관은 융합하고, 심장 수축이 시작된다. 그 외에도 간과 췌장, 갑상선, 허파 등이 원시적인 형태로 만들어진다.

임신부의 신체 변화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

임신을 하면 음식물이 내장으로 전달되는 속도가 느리고 자궁이 커져 위를 누르는데, 이럴 경우 위와 십이지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이 답답해지고 소화가 잘 안 된다. 이러한 증상은 임신이 진행될수록 점점 심해진다.

두통이 생긴다

임신한 후 두통이 심해지거나 반대로 평소의 잦은 두통이 완화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평소에 전혀 두통이 없었던 사람일수록 임신 초기에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는 임신 3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임신 후 두통이 생겼을 때는 함부로 진통제를 먹기보다는 의사와 상담해 적당한 해소 방법을 찾거나 약을 처방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변비가 생긴다

임신 중에는 대부분의 임신부가 배변 습관이 변해 변비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갑자기 자궁이 커지고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변비가 되기 쉽다. 또 특별한 증상 없이 배가 땅기기도 하는데, 이 또한 변비로 인한 증상이다.

남편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임신 2개월은 임신부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시기이므로 남편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입덧 때문에 음식을 잘 먹지 못하거나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남편에게 직접 요리를 부탁하는 것도 좋다. 또 항상 몸을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남편과 의논해서 집안일을 분담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신경이 예민해진 아내를 위해 남편 스스로 집안일을 돕거나 적극적인 애정 표현을 한다면 더욱 좋다.

즐거운 마음으로 머터너티 일기를 쓴다

임신을 확인했다면 바로 머터너티 일기를 쓰도록 한다. 머터너티 일기는 임신 기간을 의미 있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구체적인 임신 변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크 리스트가 된다. 임신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의 감동부터 남편의 반응, 태교 방법, 앞으로의 계획 등을 꾸준히 써나가다 보면 훨씬 안정된 마음으로 출산을 준비할 수 있다. 또 훗날 임신과 출산에 대한 추억은 물론 아이의 멋진 탄생 선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영양소를 고루 갖춘 식단을 준비한다

입덧이 진행되고 있지만,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단백질과 철분, 칼슘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물성 단백질은 태아의 혈액이나 근육 등 몸 조직을 구성하는 근원이 되며, 칼슘은 태아의 치아나 뼈, 혈액을 이루는 중요한 성분이기 때문이다. 또 아이는 출생 후 이유식을 할 때까지 필요한 철분을 태아 때 몸속에 저장하므로 철분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임신 초기는 태아의 뇌가 80% 이상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뇌 발달에 좋은 현미와 뿌리채소·생선·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 E가 풍부한 콩류·오징어·새우·시금치 등도 많이 먹는다.

변비 예방에 좋은 해조류와 녹황색 채소를 먹는다

임신 기간 동안 생기기 쉬운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운동을 돕는 섬유질 식품이나 콩류, 해조류 등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또한 임신했다고 가만히 집에 누워 있지 말고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하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변비가 심할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태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도 심하고 심리적인 부담도 커질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엄마가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남편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자주 갖거나 주위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긴장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위 임신부들과 자주 어울리다 보면 서로의 경험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