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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임신, 이렇게 하라

계획 임신이란 부부가 임신과 출산에 대해 미리 의논하고 계획을 세워 아이를 갖는 것이다. 한 생명을 건강하게 낳아 키우는 부모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계획 임신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임신을 계획하기 전에 따져보아야 할 여러 가지 상황과 임신 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임신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아보자.

계획 임신이란?

아이를 갖고자 한다면 임신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부부의 건강이나 마음가짐, 경제적인 상황, 주변 환경이 완벽하게 만족스러울 때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임신을 위해서는 적어도 3개월 이상 준비 기간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을 계획하는 순간부터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엄마가 건강해야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만큼 임신 전부터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피임을 하고 있었다면, 몸의 밸런스가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까지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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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임신을 하려면?

Point 1. 출산 적령기는 20대

요즘은 결혼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고 맞벌이나 육아문제 등의 이유로 아이를 늦게 갖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많은 여성이 30대 이후로 임신을 미루고 있으며, 때론 40대 이후에 출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볼 때 출산하기에 가장 적합한 연령대는 20대다. 이 시기에 임신을 하면 출산 때 생기기 쉬운 트러블도 적고 태어난 아이도 비교적 건강하다. 태아 때 여성의 몸속에서 만들어진 난자는 25세를 기점으로 노화되기 시작하고, 나이가 들수록 난자도 늙어간다. 따라서 임신이 늦을수록 그만큼 노화된 난자를 생성할 수밖에 없고 임신부의 몸에 여러 가지 트러블이 생길 확률도 높아진다.

Point 2. 부부 모두 건강한 몸 만들기

태아의 건강은 난자와 정자의 만남에서부터 시작된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하고 술, 담배, 카페인 등 몸에 해로운 것들을 삼간다면 자신의 건강은 물론 태아에게도 더할 수 없이 좋은 성장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예비 아빠의 지나친 음주나 흡연은 건강한 정자를 생성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다. 임신을 계획한다면 먼저 술과 담배를 줄이고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여성의 경우 비만은 불임의 가능성을 높이고, 설사 임신이 되었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임신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평소 비만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Point 3. 엽산 복용

엽산(葉酸, 문화어: 잎산) 또는 폴산(folic acid)은 비타민의 일종으로 비타민 B9, 비타민 M이라고도 불린다. 적혈구 생성에도 필요하지만 태아의 발달(특히 신경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엽산을 충분히 복용하면 태아의 신경관 결손증(무뇌아, 척추분리증 등), 선천성 심장 질환, 구순열(cleft palate), 유산(임신 20주 전 태아의 죽음)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임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여성은 임신 3개월 전부터 하루 400μg의 엽산을 복용하라고 권장한다. 다만 이전에 신경관 결손 기형이 있는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거나, 신경관 결손 기형이 있는 가족이 있거나, 평상시 술을 많이 마시거나, 간질 약을 먹고 있거나, 인슐린 의존 당뇨병이 있거나, 비만이 심할 경우 400μg이 아니라 4mg, 즉 권장량의 10배를 먹는 것이 좋은데 먼저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엽산은 배추김치, 시금치, 쑥,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등 녹색 채소와 김, 미역, 다시마, 대두, 녹두, 완두콩, 강낭콩, 현미, 삶은 달걀, 메추리알, 치즈 등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음식을 통해서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엽산이 정자의 질과 정자 수에도 좋은 영향을 주므로 부부 모두 섭취하길 권한다.

Point 4. 경제적으로 안정된 환경

임신과 출산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경제적인 부분이다. 실제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임신 중에 들어가는 진료비뿐만 아니라 입원비, 출산 준비물, 출산 후 육아비용까지 지속적으로 상당한 비용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를 안정적인 환경에서 잘 키우려면 경제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물론 경제적인 안정을 핑계로 계속 임신을 미루는 것도 문제다. 하지만 가능하면 가정 경제가 안정되는 시기에 임신과 출산 계획을 세우면서 미리 비용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oint 5. 주변 상황, 육아에 적당한 시기 고려

자신의 사정이나 주변 상황도 임신 전에 고려해야 할 것 중 하나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부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다. 집안에 환자나 큰 문제가 있거나 가까운 시일에 중요한 집안 행사가 있으면, 임신부의 부담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임신하기 적당한 시기를 잘 살펴서 선택한다.

Point 6. 임신 계획 2~3개월 전에는 피임 중단

콘돔과 같은 기구를 이용한 피임은 상관없지만, 경구피임약이나 자궁 내 피임 기구를 사용하고 있다면 임신 전에 어느 정도 준비가 필요하다. 적어도 임신을 계획하기 한 달 전에는 피임 기구나 피임약 복용을 중단해 한 번 정도 정상적인 월경을 거치고, 가능하면 몸의 밸런스가 충분히 회복된 다음에 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

Point 7. 생리 주기와 배란일 체크하기

임신 계획을 세울 때는 본인의 생리 주기를 체크하고 가임 시기를 예측해보는 것이 좋다.

배란일은 다음 생리 예상일에서 거꾸로 세어 14일 전이므로 임신 가능한 시기는 12~16일 전이 된다. 이 외에 배란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생체 징후로는 질에서 달걀흰자처럼 투명하고 미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아랫배가 약간 불편한 배란 통증 등이 있으므로 잘 관찰해본다.

Point 8. 전문의와 상담

건강한 아이를 원한다면 임신 전에 반드시 건강을 체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원에서 자궁과 난소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감염성 질환 여부도 체크한다. 풍진, 수두 등의 면역 상태를 미리 확인해 필요 시 접종을 하도록 한다. 현재의 건강 상태 뿐만 아니라 과거에 앓았던 병력, 임신과 관련된 트러블 등을 미리 상의한 다음 임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임신 계획과 임신 중의 위험성에 대해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다음 병의 경과를 관찰하면서 임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 전에 치료해야 할 엄마의 병

Case 1. 심장병

임신 중에는 태아의 성장 발달을 위해 모체의 혈액량이 50%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그만큼 심장의 부담도 커진다. 따라서 심각한 심장 질환이 있는 여성이 임신할 경우 조산이나 사산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심할 경우 산모가 사망할 수도 있다. 임신 전에 미리 임신 가능성에 대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임신을 했다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안정을 취하고 보다 세심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Case 2. 고혈압

고혈압은 임신부나 태아 모두에게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자칫하면 임신중독증에 걸릴 수 있고, 이로 인해 혈압이 다시 올라가 출산 후에도 위험해질 수 있다. 평소 고혈압이 있다면 임신 초기부터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며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또 임신 중에도 일반적인 고혈압 치료와 동일하게 식이요법을 하면서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며, 치료 방법은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Case 3. 저혈압

혈압은 임신 중기가 되면 다소 낮아지다가 임신 후기에는 다시 높아져 원래대로 돌아온다. 임신 중에는 임신중독증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저혈압이 나타나므로 원래 저혈압인 여성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저혈압 때문에 임신을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임신 중에 갑자기 일어서거나 오랫동안 서 있으면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과격한 활동은 피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Case 4. 당뇨병

당뇨병은 임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이다. 임신부가 당뇨병이 있을 경우 임신중독증에 걸릴 확률이 4배 정도 높아지고, 태아가 과도하게 성장해 분만이 어렵거나 산도가 손상되기 쉬워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한다. 또한 산후 출혈과 양수과다증을 일으킬 수도 있고 유산과 사산,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도 높아진다. 물론 임신 전에 적절한 치료를 하고 임신 중에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면 건강한 출산도 가능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거나 당뇨병이 의심스럽다면 임신 전에 당뇨병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Case 5. 만성신장염

급성신장염은 완치되면 임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만성일 때는 임신이 진행됨에 따라 임신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에 걸리면 태아의 발육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모체에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현재 만성신장염을 앓고 있다면 임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병이 나았다 하더라도 일정한 기간을 두고 혈압 체크와 소변 검사를 받아 병이 호전되었을 때 전문의와 상의 후 임신 계획을 세워야 한다.

Case 6. 간염

간에 문제가 있는 임신부는 입덧이나 임신중독증을 일으키기 쉽다. 현재 간염에 걸린 상태라면 치료를 끝낸 다음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B형 간염 보균자는 임신 중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지만 분만할 때나 수유할 때 신생아에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아이를 낳자마자 면역 글로불린과 백신접종을 해야 한다.

Case 7. 자궁근종

자궁 내벽에 생긴 혹을 자궁근종이라고 하는데, 자궁근종이 있으면 월경량이 많아지고 월경 기간이 늘어나며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근종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을 하면 임신 초기에 배 통증이나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임신 중반 이후 커진 근종에 변성이 생겨 배 통증이나 조기 진통의 위험이 따른다. 자궁내막 가까이 근종이 있는 경우에는 임신이 잘 안 되고 유산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임신 전에 산부인과에 가서 질 초음파를 통해 근종 크기의 변화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임신 전 수술을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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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전문의가 전하는 임신과 출산의 과정! 280일 생명 여행을 통해 생명의 신비로움을 만난다. 임신 초기 징후와 초음파 사진 용어, 임신 중 준비해야 할 검진과 ..펼쳐보기

전체목차
Ⅱ. 임신 중 몸의 변화 1. [임신 40주 프로그램] 임신 초기 2. [임신 40주 프로그램] 임신 중기 3. [임신 40주 프로그램] 임신 후기 4. 조심해야 할 임신 중 질병 5. 임신 중 운동과 생활 수칙
Ⅲ. 출산 1. 출산 준비 2. 분만 3. 산후 조리
Ⅳ. 육아 1. 육아 24개월 성장과 발달 2. 아이 돌보기 기초 3. 모유와 분유 수유 4. 육아의 기본 상식 5. 건강한 이유식 6. 홈닥터
[부록] 임신 10개월 엄마 몸과 아이 몸 한눈에 보기 임신 10개월 엄마 몸과 아이 몸 한눈에 보기 아이 몸 초음파로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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