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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신동아 교수팀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골반뼈(천추)를 만들어, 10대 여학생의 골반뼈를 교체하는 데 성공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여학생은 2014년 7월부터 허리에 통증을 느껴 11월 조직검사를 통해 골반뼈에 골육종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았다. 암 때문에 걸을 수 없었지만, 골반뼈 교체 수술 후 1주일 만에 다시 걷기가 가능해졌다고 한다.

골육종이란 뼈에 발생하는 암 중 가장 흔한 병이다. 10대 성장기에 많이 발생하고 남학생의 발생 빈도수가 조금 더 높다.

의료진은 항암치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골반뼈의 반쪽을 잘라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골반뼈는 그 자리에 이식했다. 새로 만든 골반뼈의 핵심은 좌우 균형이 맞게 수술하지 않는 반대쪽 골반뼈와 무게가 비슷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3월 23일, 수차례의 작업 끝에 만들어진 골반뼈를 10대 여학생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3D 프린팅 기술로 골반뼈를 만들었기 때문에, 수술 중간에 다시 재단해 맞추는 기존 과정이 없어 수술 시간은 6시간으로 단축됐다.

신 교수는 ‘맞춤정장’과 같은 골반뼈 덕분에 환자의 회복도 빠르고,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