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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전, 생활 수준의 향상, 사회개혁, 민주정치제도의 확대 등으로 고무되었던 유럽의 낙관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종지부를 찍게 된다. 유럽이 근대화와 더불어 지녀왔던 합리주의, 계몽주의 전통은 비합리주의, 본능과 의지를 내세우는 초인철학자들의 공격으로 무너지게 된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러시아는 볼셰비키에 의해 1917년 11월 공산독재체제를 수립한다. 자유주의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을 민주체제 대 전체체제의 충돌로 이해하고 연합국의 승리가 민주주의의 발전을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20년이 채 지나지 않아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좌절하고 전체주의가 대두되었다.

1930년대 베르사유 체제가 주도한 자유민주주의가 1930년대에 퇴조하고 전체주의 국가가 수립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전쟁은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비극을 초래하며 서구 문명에 깊은 좌절감을 안겨주었고, 전후 세계는 동·서 양대 진영으로 갈리게 되었다.

서양 현대사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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