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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빛을 준 노력하는 천재

토머스 앨바 에디슨

Thomas Alva Edison
요약 테이블
출생 1847년
사망 1931년
국적 미국

어린 시절에는 지진아라고 불릴 정도로 학교 공부와 거리가 멀었고, 전신기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에디슨 만능주식인쇄기를 내놓으며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축음기, 백열전구, 무성영화 등 수많은 발명을 해서 미국 특허 1,093개를 가지고 있으며, 그의 발명품 대부분이 지금까지도 수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집에 돌아가면 우리는 먼저 전구의 스위치를 올린다. 그러고 나면 음악을 듣거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그날 본 영화나 놀러갔을 때 찍은 사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짧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백열전구, 전화, 사진기, 촬영 카메라 등을 발명하거나 그 기능을 향상시킨 사람이 바로 에디슨이다. 등사판이나 알칼리 전지 등도 그의 발명품이다. 이쯤 되면 우리는 온종일 에디슨의 발명품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나 진배없다.

에디슨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명품을 남긴 사람으로, 그가 가진 특허 개수만 해도 1,093개에 이른다.

토머스 앨바 에디슨은 1847년 미국 오하이오 주 밀란 시에서 새뮤얼 에디슨 2세와 낸시 엘리엇 에디슨의 일곱 자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그는 상상력이 풍부했고 호기심이 많았으나, 틀에 박힌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아 취급을 받았다.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지진아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에디슨의 훗날 이렇게 회상했다. "아버지는 나를 바보라고 믿었고, 나도 자신을 바보라고 믿었다."

에디슨

ⓒ 청아출판사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에디슨의 어린 시절에 대한 웃지 못할 이야기들도 많다. 암탉의 알을 품어서 부화시키려 했다는 이야기, 불로 어떤 일들이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헛간에 불을 놓아 전소시켰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버지가 그를 문제아라고 생각한 것도 그럴 법하다.

그를 믿어준 단 한 명의 든든한 후원자는 어머니였다. 그녀는 아들을 자퇴시키고 직접 교육하기로 마음먹고 《로마 제국 흥망사》나 찰스 디킨스, 셰익스피어 등의 작품을 읽어주었고, 여러 가지 과학실험이 실려 있는 책을 주었다고 한다. 훗날 에디슨은 어머니에 대해 "나 자신이 어머니에게 가치 있는 인간임을 알고 그 신뢰가 틀림없다는 것을 보이기로 결심했다"라고 회상했다.

에디슨은 열다섯 살 때 열차에 치일 뻔한 아이를 구한 인연으로 아이의 아버지인 역장으로부터 전신(電信) 기술을 배워 전신기사가 되었다. 점과 짧은 선으로 이루어진 초기 모스 전신을 해독하는 데는 청각장애가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소리로 이루어진 전신기가 등장하게 되면서 전신기사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자 그는 전신기사를 그만두고 발명과 사업에 전념했다. 이때의 경험 때문인지 그는 인간의 육체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도구를 발명하는 데 자신의 재능을 사용했다.

에디슨의 생가

ⓒ 청아출판사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의 특허 제1호는 '전자투표기록기'였다. 에디슨은 당시 의회의 투표결과를 전신으로 신문사에 보고하는 일을 했는데,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소리를 내어 투표사항에 대한 찬반 의견을 내는 것을 보고 이것을 편리하게 기록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든 것이다. 앉은 자리에서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집계되어 결과가 현황판에 숫자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디슨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그 기계는 팔리지 않았다.

그가 실망하는 것을 본 한 의원이 이렇게 말했다. "이보게 젊은이. 자네의 기계는 너무나 훌륭하네만 이는 소수당이 의회에서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을 깨뜨리는 것이네. 게다가 다수당도 언젠가는 자신들이 소수당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므로 이런 기계가 도입되는 것을 찬성하지 않을 것이네." 즉, 소수당이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지연작전 등이 이 기계를 사용하면 불가능해지므로 편리하기는 하지만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충고였다.

이때 에디슨은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발명이란 반드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라는 깨달음이었다.

뉴욕 시로 이주한 에디슨은 전기 전문가인 F. L. 포드와 손을 잡고 에디슨 만능주식인쇄기를 만들었다. 그는 단순히 발명만을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여러 사람들과 동업 관계를 맺으면서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자신의 사업을 키워나갔다. 그는 웨스트유니언 사의 후원으로 4중 전신기를 고안했으며, 1874년 월스트리트의 금융업자 J. 굴드에게 1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받고 이 기술을 넘겨주었다. 당시까지 발명품에 지급된 금액으로는 최고의 액수였다.

1876년 그는 뉴저지 주 멘로파크에 실험실을 세웠다. 이 실험실에는 기계공인 C. 베첼러와 J. 크루지가 동료로 합류했다. 특히 베첼러는 축음기와 전화 등 '소리'가 필요한 기계를 개발할 때 귀가 되어주는 등 에디슨의 결점을 완전히 보완해주었다.

그의 위대한 발명품들은 거의 멘로파크 실험실에서 탄생했다. 1877년 여름, 에디슨은 축음기를 발명했다. 전화에서 수신된 메시지를 음성으로 전환시킬 기계를 개발하던 중에 만들어진 것으로 이것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데는 이로부터 10년이 더 걸렸지만, 이로 인해 '멘로파크의 마술사'로 미국 전역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에디슨의 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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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의 최고의 발명은 역시 '백열전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실용적인 전등이라면 2개의 탄소막대 사이에 아크 방전을 시켜 불을 밝히는 아크등밖에 없었는데, 이것은 탄소막대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 탔기 때문에 끊임없이 바꾸어주지 않으면 안 되었다. 1878년 시작된 이 연구에는 J. P. 모건과 C. 밴더빌트 등이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

그는 백열전구에 쓰일 필라멘트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6,000종이 넘는 식물을 탐구했고 서인도 제도나 남아메리카, 아시아까지도 탐험대를 파견했다. 이 실험을 기록한 노트는 무려 3,400권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일본산 대나무로 필라멘트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1882년, 뉴욕에 최초의 중앙발전소가 만들어졌고 일반 가정에서도 백열전구가 밝혀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1880년 에디슨의 축음기 설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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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그는 웨스트오렌지에 더 큰 연구소를 만들었으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의 연구는 그에게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에디슨은 이곳에서 축음기를 '회전요지경(zoetrope)'과 일치시켜 대중화시키려고 노력했고, 마침내 무성영화가 탄생하게 되었다.

키네토스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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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은 자신의 연구소에 1893년'검은 마리아'라는 별명을 가진 세계 최초의 활동사진 극장을 설립하고, 그다음 해에는 한 사람씩 구멍으로 활동사진을 구경하도록 하는 키네토스코프를 도입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1931년 10월 18일, 웨스트오렌지에서 사망하는 그 순간까지 그는 연구에 몰두했다고 한다.

신문기자들이 그에게 성공 요인이 무엇인지를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천재란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일체의 사물을 분명하게 밝히는 최선의 방법은 근면하게 일하고 시간을 들여 모든 것을 실험해보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에디슨은 지칠 줄 모르는 탐구심으로 자신의 일에 확고한 자신감을 가졌던, 우리 시대를 환하게 밝혀준 과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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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엽 집필자 소개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사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이야기 그리스로마사>, <로마제국과 곡물문제>, 논문으로는 「초기 프린키파투스 체제하에서 기사신분..펼쳐보기

김지원 집필자 소개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화학생물공학을 전공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 『렘브란트의 유산』 『나폴레옹의 영광』 『손 안에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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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인 100인
세계사를 움직인 100인 | 저자김상엽 | cp명청아출판사 도서 소개

역사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 진시황제, 카이사르, 다 빈치, 갈릴레오, 링컨, 간디, 체 게바라, 마더 테레사 등 고대 영웅부터 현대의 성녀까지 100인으로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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