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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초프 난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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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천장에 서고 싶다는 인류의 모험심이 아직 채워지지 않았던 19세기 말, 북위 86도 14분의 지점까지 도달했던 인물이 있었다. 노르웨이의 프리초프 난센(Fridtjof Nansen)이다. 그가 북극을 향해 간 방법은 다름 아닌 표류였다.

해양동물학자인 그는 북극을 향해 가던 미국 탐험선이 조난되어 유품이 발견된 위치를 통해 북극에는 대륙이 없이 해류가 있다고 추리하고, 그 해류를 타면 극점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것을 실증하려고 8년 분량의 연료, 6년 분량의 식량을 싣고 1893년에 오슬로를 출발했다. 또한 배가 빙하에 막히지 않도록 바닥을 둥글게 하는 등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예정대로 표류하기를 2년, 해류는 아무리 해도 극점으로 향하지 않았다. 그는 배를 포기하고 개썰매와 도보로 북극점을 향해 갔지만 빙하가 너무 많아 결국 이듬해 포기했고, 영국군에게 구조되었다. 그러나 배는 자력으로 베링 해를 통과하여 그의 해류설은 실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