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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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Michelangelo Buonarro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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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475년
사망	1564년
국적	이탈리아
대표작	〈다비드〉, 〈모세〉, 〈피에타〉, 〈바쿠스〉, 〈천지창조〉, 〈노아의 방주〉 등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화가, 건축가, 조각가, 시인. 르네상스 시기의 이탈리아 화단을 이끌며 시스티나 성당의 천정화 등 유명한 작품을 남겼다. 조각가로 더 유명하여 다비드 상, 모세 상, 피에타 상 등이 대표작이다.

미켈란젤로

르네상스(Rinascimento) 또는 문예부흥(文藝復興), 학예부흥(學藝復興)은 유럽 문명사에서 14세기부터 16세기 사이에 일어난 문예부흥 운동을 말한다. 르네상스는 일반적으로 1400년부터 1530년의 130년간을 의미한다. 이 시기에는 회화 부분에 있어서도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등이 활동하면서 르네상스 화단을 화려하게 장식했고,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르네상스 미술은 주제, 양식, 기법 등 모든 면에서 고도의 발전을 이룩해냈다.

미켈란젤로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분야를 가리지 않는데, 그 유명한 시스티나 성당 예배당에 그린 〈천지창조〉〈최후의 심판〉은 대표적인 회화작품이다. 또한 조각 〈피에타〉〈다비드〉〈성 모자상〉은 이탈리아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걸작이다. 각 분야에 많은 업적을 이루었음에도 미켈란젤로는 생의 대부분을 조각에 몰두했고, 스스로를 조각가라고 칭했다.

시스티나 성당 예배당 천장화의 일부

그는 살아생전에도 많은 존경을 받았고, 조르조 바사리와 아스카니오 콘디비 등이 그에 관한 책을 저술하여 지금까지 전해진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는 1475년 3월 6일, 피렌체 공화국의 작은 마을 카프레세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당시 카프레세에서 관리로 일했고, 미켈란젤로가 태어나면서 피렌체로 이주했다.

미켈란젤로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였다. 1488년, 열세 살 때 그는 당대 유명한 화가였던 도메니코 기를란다요의 공방에서 도제살이를 시작했다. 일 년 만에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는 이유로 공방을 나온 이후 로렌초 예술학교에서 조각가 베르톨도의 문하로 들어간다. 당시 베르톨도는 메디치 가의 소장품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미켈란젤로는 그에게서 조각에 관한 여러 가지를 접할 수 있었다. 또한 이때 로렌초 데 메디치는 미켈란젤로의 재능을 꿰뚫어보고 이후 그의 후원자가 되었다. 미켈란젤로는 이후 4년간 메디치 가에 머물면서 인문학, 고전 문학, 성서 등을 공부했다.

1492년, 로렌초 데 메디치가 사망하고 예술의 중심이었던 피렌체가 정치적으로 혼란에 빠지자, 1494년 미켈란젤로는 볼로냐로 이주하여 조각을 계속한다. 1496년에는 다시 로마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미켈란젤로는 〈바쿠스〉를 제작했으며, 1499년에는 프랑스 추기경의 의뢰로 〈피에타〉를 제작했다. 이 작품은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를 하나의 대리석 덩어리에 조각한 것이다. 이 조각은 현재 바티칸의 산피에트로 대성당에 전시되어 있으며,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중 가장 처음 떠올리는 걸작이다.

〈피에타〉

〈피에타〉로 큰 명성을 얻은 그는 1501년 피렌체 대성당을 위한 〈다비드〉를 조각한다. 이것은 피렌체 정부의 의뢰였는데,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을 표현함으로써 피렌체 자치시를 상징했다. 〈다비드〉는 5미터가 넘는 거대한 대리석 덩어리 하나로 만든 것인데, 이 대리석은 이전에 아고스티노 디 두초,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이 조각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방치된 것이었다. 미켈란젤로는 3년 만인 1504년에 조각을 완성했다.

1504년, 〈다비드〉가 성공한 후, 미켈란젤로에게는 거대한 주문들이 많이 들어왔다. 그는 이런 야심만만한 일들에 마음이 끌렸을 뿐 아니라 조수도 고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계획들은 대부분 미완성인 채로 남게 되었다.

1505년, 미켈란젤로는 교황청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바티칸 궁정 내에 있던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그렸다. 〈천지창조〉부터 〈노아의 방주〉에 이르기까지의 성서의 내용을 그림으로 옮긴 장대한 규모의 이 천장화는 그의 작품 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것들이다. 미켈란젤로는 12명의 예언자들을 천장의 가장자리에 배치하고, 기다란 둥근 면의 중앙 부분을 창세기에서 따온 9개의 장면으로 채웠다. 이 가운데 세 장면은 천지창조를, 셋은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나머지 셋은 노아의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다. 이 거대한 계획은 채 4년도 걸리지 않아 완성되었다.

보티첼리의 〈모세의 일생〉

르네상스 시대에도 성경 이야기를 묘사한 그림이 많이 그려졌다.

1508년에는 바티칸 성당의 천장화를 그렸다. 일설에 의하면 미켈란젤로는 교황청으로부터 천장화 작업에 대한 요청을 받고 자신은 조각가이지 화가가 아니란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자신을 천장화에 아무런 능력도 없는 사람이라고까지 폄하하며 설득했지만 그들의 끈질긴 요구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다른 화가들이었다면 일생일대의 영예로 알았을 작업을 조각에 대한 애정 때문에 거절한 것이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중 〈아담의 탄생〉

천장화가 완성된 이듬해인 1513년,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묘비를 만들게 된다. 이때 조각한 〈모세〉와 〈노예〉는 묘비의 중심에 앉혀질 것이었으나, 율리우스 2세가 죽고 메디치 가 출신의 레오 10세가 교황에 오르면서 작업은 중단된다. 이후 레오 10세는 미켈란젤로를 피렌체로 불렀고, 그곳에서 메디치 저택과 산로렌초 교회의 개조, 라우렌치아나 도서관의 설계 등 메디치 가와 관련된 작업에 관여한다.

피렌체 시와 메디치 가의 힘겨루기가 메디치 가의 승리로 끝난 1530년 이후, 미켈란젤로는 산로렌초 교회 가족묘지 작업을 재개했으며, 〈아폴론〉〈승리〉 등의 작품을 조각했다. 그러나 새로운 메디치 가의 군주와 반목한 미켈란젤로는 가족묘지를 완성하지 않고, 1534년 피렌체를 떠나 로마로 간다.

로마에서는 그는 교황 바오로 3세에게 시스티나 성당 벽화를 의뢰받는다. 이듬해부터 1541년까지 장장 6년에 걸쳐 완성한 이 작품이 바로 〈최후의 심판〉이다. 〈최후의 심판〉은 중심의 그리스도를 위시하여 391명의 인물상을 천국부터 지옥까지 차례로 표현한 대작이다.

이듬해인 1546년에는 바오로 3세로부터 산피에트로 대성당 건축의 전권을 위임받았으며, 1547년에는 캄파돌리오 광장을 설계했다. 이 두 공사는 미켈란젤로가 1564년 2월 18일,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계획대로 완공되었으며, 현재 로마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