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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는 엄마에게 모유 수유를 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일 수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지요. 하지만 이 경우에도 철저한 준비가 있으면 성공할 수 있으니 무조건 포기하지는 마세요.

우선 엄마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떤 방법으로 젖을 먹일 것인가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후 2~3개월은 모유 수유의 성패를 결정하고 아기와 엄마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출산 휴가를 얻어 모유 수유를 충분히 시도해야 합니다. 직장으로 복귀한 다음에도 젖이 충분히 생성될 수 있도록 완전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우선 직장상사나 동료에게 모유 수유를 계속할 것이라는 것을 알리고, 직장에서 젖을 짤 장소와 짤 시간, 보관 기구에 대해서 미리 점검해 놓아야 합니다. 직장 복귀 2주 전부터는 젖 짜는 방법을 익혀 두세요. 젖은 꼭 기계로 짜야 하는 것은 아니며 손으로 짜도 젖이 나오는 결과는 비슷해요. 어떤 쪽이든지 엄마가 잘하는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리고 출근 전에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직장 여건이 허락되면 3시간마다 젖을 짜서 냉장보관 하였다가 차가운 상태로 아이스박스에 담아와 다음날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에 아기에게 먹입니다. 퇴근 후에는 아기에게 직접 수유하세요. 엄마가 집에 있을 땐 젖을 짜내지 않고 직접 빨리면 모유량이 줄지 않아요.

근무 중 젖이 새어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유 패드 등을 이용하고, 젖이 새어 나와 묻어도 눈에 띄지 않도록 무늬 있는 옷을 입고 출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익숙해지면 일상이 되어 별로 힘들지 않아요. 직장 복귀 후 어느 기간 동안 이런 현상을 보입니다. 고생스럽더라도 무럭무럭 자라날 우리 아이를 생각한다면, 이보다 보람 있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