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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은 인구의 날, 세계는 고령화ㆍ저출산 직면

신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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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기란 출생 후 첫 4주간을 말합니다. 이 시기는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혼자 생존하기 위한 적응 기간에 해당해요. 아이가 10개월간의 생애 첫 보금자리였던 따뜻하고 안전한 엄마의 자궁에서 나온 후 엄마와는 탯줄마저 분리되어 버렸어요. 이 시기의 아기는 혼자서 숨을 쉬고, 젖을 먹고, 체온을 조절하며,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여러 가지 생리적 적응 현상을 완성해야 하므로 매우 불안정하고 취약합니다. 당연히 엄마의 각별한 보살핌이 절실하지요. 그럼 갓 태어난 우리 아이는 어떤 모습일까요?

피부

갓 태어난 아이의 피부는 ‘태지(胎脂)’라고 불리는 하얗고 미끈미끈하고 엷은 일종의 보호막으로 덮여 있어요. 대부분 저절로 말라서 3~4일쯤 지나면 껍질 벗겨지듯 떨어지니 일부러 문지르거나 밀어 주지 않아도 됩니다. 태지가 마르면서 떨어질 때 지저분하다고 생각해 일부러 벗겨 내려는 엄마들이 있는데, 태지는 기온의 변화와 탈수, 감염으로부터 태아의 피부를 보호해 줄뿐만 아니라 출산 후에도 피부의 성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네덜란드의 라이덴대학에서는 이를 응용한 보습크림까지 개발하고 있을 정도랍니다. 그러니 절대 벗겨 내지 말고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놔두세요. 오히려 너무 세게 문지르면 아이의 얇은 피부에 상처만 입히게 되니 조심해야 해요.

보통 신생아는 피부가 얇고 투명한데다 혈관 운동성이 불안정하고 말초 혈액 순환이 느리기 때문에 피부색이 다양하게 변화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때론 울긋불긋해 보이기도 하고, 우느라 힘을 줄 때는 검붉거나 보랏빛을 띠기도 하고, 또 조금만 추워져도 푸르스름해지거나 전신의 피부가 얼룩덜룩해지기도 합니다.

또 엉덩이나 등 쪽으로 마치 멍든 것처럼 몽고반점이 나타나기도 해요. 몽고반점은 아시아인의 80% 이상에서 나타나며 대부분 수년 내에 없어집니다.

머리

신생아는 머리가 가슴보다 더 큽니다. 자연 분만을 한 경우 이 크고 말랑말랑한 머리가 출생 시 좁은 산도를 비집고 나오면서 눌리고 찌그러진 탓에 길쭉하거나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요.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정상 모양으로 돌아오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아이의 머리 윗부분에는 ‘천문’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는 두개골이 아직 완전히 맞붙지 않은 부위로, 숨을 쉴 때마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보이기도 해요. 뒤쪽으로 열린 곳인 ‘소천문’은 보통 생후 6~8주 즈음에, 앞쪽으로 열린 곳인 ‘대천문’은 12~18개월 즈음에 자연스레 닫힙니다.

가슴

신생아는 남녀 아이 모두 젖무덤이 약간 솟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젖 같은 하얀 물질이 나오기도 해요. 이는 엄마의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생후 수주 이내에 사라지니, 일부러 짜낼 필요는 없어요.

팔과 다리

팔과 다리는 가늘고 구부러진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좁은 자궁 안에서 최대한 몸을 작게 만들기 위해 웅크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다리를 서로 교차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개는 휘어져 있어요. 그래서 마치 팔은 W자 모양, 다리는 M자 모양과 같아요. 이런 불완전한 모습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 아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에 힘이 붙고 관절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팔다리가 펴지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배꼽

아이의 배꼽에 이어져 있던 엄마와의 유일한 소통 통로이던 탯줄. 이 탯줄은 대부분 생후 2주를 전후하여 말라서 떨어집니다. 탯줄이 떨어지기 전까지 감염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 가능한 한 건조하게 유지해야 해요. 따라서 기저귀는 배꼽 아래에서 접히도록 하고, 탯줄이 떨어지고 일주일이 지나기까지는 매일 탯줄 밑부분을 소독 솜으로 소독하며, 소독 후에는 잘 말려 주세요. 탯줄이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는 통 목욕을 삼가고 수건에 물을 묻혀 닦아 주는 정도가 좋습니다. 혹 배꼽 주변이 붉게 변하거나 냄새가 나는 분비물이 나오면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세요.

체중 변화

먹고 자기만을 반복하는 부럽기 그지없는 신생아이지만 뜻밖에도 출생 초기에 몸무게는 오히려 줄어듭니다. 그동안 탯줄을 통해 별 노력 없이 영양을 공급받았던 아이는 이제 직접 입으로 먹어서 영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익숙하지가 않아서 먹는 양은 적은 데다가, 출생 직후에는 태변과 소변을 보니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것이 더 많지요. 그러니 체중이 감소하는 건 당연합니다. 보통 모유 수유를 하는 아이는 출생 시 체중의 5~10%, 인공 수유를 하는 아이는 4~7% 정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면 다시 출생 시의 체중을 회복하니 아무 걱정 마세요. 혹시 생후 2주가 지났는데도 출생 시의 체중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수유에 문제가 있거나 다른 질병이 있을 수도 있으니,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활력 징후

신생아는 성인에 비해 맥박수나 호흡수가 빠르고, 체온도 높습니다. 맥박은 평균 1분에 120~180회, 호흡수는 평균 1분에 30~40회 정도이니 엄마, 아빠와 다르다고 놀라지 마세요. 또한 신생아는 호흡이 불규칙하고 성인과 달리 복식 호흡을 하기 때문에 숨 쉴 때마다 배가 오르락내리락 해요. 그러니 가끔 배가 불룩해져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 체온은 보통 엄마보다 다소 높은 36.5~37.5℃ 정도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안으면 따뜻하고 포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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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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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임신, 건강한 출산 | 저자김성준 | cp명시공사 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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