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산후 회복이 빠르다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제시한 자료를 보면, 분만 후 입원하는 기간은 평균적으로 자연 분만이 2.9일, 제왕절개 분만이 7.4일이라고 해요. 자연 분만을 하면 분만한 지 6~7시간 후에 산모는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습니다. 하루 정도가 지나면 통증도 가라앉아 입원 기간도 줄일 수 있지요. 산모와 아이의 상태에 따라 보통은 2~3일 정도 후에 퇴원하지만 하루 만에 퇴원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제왕절개로 분만을 했다면 진통제를 주기적으로 맞아야 하고, 수술 후유증이 없는지 등을 의사가 계속 보살펴야 하기 때문에 보통은 일주일 정도 입원해 있어야 합니다.

또 제왕절개 분만을 한 산모는 자연 분만을 한 산모보다 산후 회복 속도가 느립니다. 자궁 수축, 오로 배출, 부종 감소, 체중 감소 등의 속도가 2~3배가량 느리지요. 자연 분만을 한 산모는 아기에게 바로 모유를 먹일 수 있기 때문에 자궁이 더 빠르게 수축하고 자연 치유 능력이 발휘되지만, 제왕절개 분만을 한 산모는 마취와 진통제의 복용으로 자연 치유 능력이 많이 부족해집니다.

건강한 자연 분만을 위한 3가지 요소
산도(태아가 통과하는 길)의 크기와 형태, 태아의 크기와 자세, 만출력(태아를 밀어내는 힘)이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하고 정상적인 분만을 할 수 있다.

산도
임신 중에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산도 주위에 지방이 과다하게 쌓여 산도를 압박한다. 그러면 태아가 쉽게 나오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제왕절개로 이어지는 비율이 매우 높으며, 실제 비만 산모들이 정상 산모에 비해 제왕절개율이 매우 높기도 하다.

태아의 크기와 자세
태아의 크기나 몸무게는, 흔히들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자연 분만의 가능 여부와 관련성이 크지 않다. 머리가 매우 크거나 4kg이 넘는 태아를 자연 분만을 통해 출산을 잘하는 경우가 과거에는 일상다반사였고, 요즘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산모와 가족들의 의지도 매우 중요하다.

만출력
산모가 임신 전부터 체력이 약하거나 임신 중 여러 가지 질환으로 체력 소모가 많으면 만출력이 정상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분만 후 숟가락을 들 힘도 없어 손이 덜덜 떨리는 산모들이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임신 전부터 체력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임신 중 질환이 발생하면 전문가와 상의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건강하게 자연 분만을 할 수 있다.

산후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출산 후, 산모의 가장 큰 고민은 아마도 뱃살이 아닐까 합니다. 임신 기간 동안 가장 피로해지고 가장 많은 변화를 겪었으며 가장 회복이 더딘 부분이 바로 뱃살이에요. 우선, 장장 열 달이라는 긴 기간 동안 복부의 표면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납니다. 모유의 원천을 만들기 위한 영양분이 지방의 형태로 복부에 저장되기도 해요. 그래서 출산 후 한동안 뱃살은 흐물흐물하고 축 늘어진, 다소 보기 흉한 상태로 있게 됩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최소한 2주 이상 동안 복대를 할 것을 권유하기도 하지요.

한의학적으로 볼 때, 산모의 아랫배에는 어혈과 담이 쌓이는데, 특히 제왕절개를 한 경우 절개 부분이 몸의 경락을 차단해 혈액 순환과 신체대사에 이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자연 분만보다 산후 회복 속도가 느리고 복부 비만의 확률도 높아지지요. 그러니 임신 전의 몸매로 돌아가는 데에도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당연해요.

부부관계에 좋다

자연 분만을 하면 질이 넓어진다고 생각해 제왕절개를 원하는 임신부들도 많습니다. 아이가 산도를 통해 나오면 질이 늘어나기 때문에, 부부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요실금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제왕절개 분만을 하면 질이 늘어나지 않아, 부부관계가 만족스럽고, 성교통이나 요실금도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전혀 의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야기예요. 오히려 부부관계를 할 때 통증을 느끼는 것은 제왕절개 분만을 한 산모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납니다. 물론 자연 분만 시 난산으로 골반 근육이 파열되거나 약해졌을 때에는 요실금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것은 부부관계를 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또 이런 문제는 임신 중의 케겔(Kegel) 운동과 적절한 산후조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요.

병원에 가는 시기

초산부
5~10분 가격으로 진통이 1시간 동안 계속되면 병원에 간다. 이슬이 비치고 나서도 며칠이 지나서야 출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슬이 비친다고 곧바로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경산부
경산부는 급하게 출산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약간의 자궁 수축이 계속되거나 통증이 어느 정도 있으면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이슬이 비친다면 바로 병원에 간다.

산후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적다

전신마취를 하는 제왕절개 분만의 경우 출혈이나 장협착, 자궁내막염, 요로 감염 등의 합병증이 자연 분만보다 훨씬 많습니다. 제왕절개 분만을 한 산모에게는 자궁 감염, 출혈, 담낭 질환 등이 생길 위험이 자연 분만을 한 산모의 두 배나 되고, 분만 후 재입원하는 비율도 자연 분만을 한 산모의 1.8배나 되지요.

첫 아이를 제왕절개로 분만한 경우 두 번째 임신에서 전치태반이 나타날 위험이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첫 번째 제왕절개 수술을 할때에 자궁 안에 생긴 상처 때문이라고 보고 있어요. 그리고 제왕절개 분만을 한 경우 자연 분만을 한 경우보다 산모의 사망률도 4배가 높아요. 건강한 임신부가 제왕절개를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올 수 있는 것입니다.

순산 체질과 난산체질
자궁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소양인 여성들이 다른 체질에 비해 분만 시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체질적인 요인보다 산모의 나이와 임신 전 자궁 건강 상태, 체력, 임신 중 체중 증가량 등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김성준 집필자 소개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겸임교수이며 아토월다산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행복한 임신, 건강한 출산
행복한 임신, 건강한 출산 | 저자김성준 | cp명시공사 도서 소개

동양 및 서양의학 최고 전문의 11인이 전하는 임신과 출산 정보! 불임에 대비하는 법, 개월별로 알아보는 산모와 태아의 변화, 산후조리, 모유 수유 등 임신과 출산의..펼쳐보기

전체목차
두 번째, 건강한 임신 생활을 위한 맞춤 케어 한눈에 쏙! 개월별로 알아보는 태아와 엄마의 변화 임신 중 생기기 쉬운 피부 트러블 꼼꼼하게 준비하는 구강 관리 터놓고 말하는 변비와 항문 질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산전 · 산후 운동
전체목차
TOP으로 이동
태그 더 보기
건강

건강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



[Daum백과] 산모에게 좋은 점행복한 임신, 건강한 출산, 김성준, 시공사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