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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60세가 넘으면서부터 성격이 달라지신 것 같습니다. 사춘기 소녀처럼 소심해지고, 걸핏하면 삐치십니다. 어머니랑 툭하면 다투시고 더군다나 뉴스만 보던 분이 언제부턴가 연속극에 관심을 보이세요. 지난번엔 TV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시지 뭐예요.
나이가 들면서 주변사람들에게서 성격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호르몬의 변화 때문입니다. 갱년기를 지나며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고, 남성 역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매년 꾸준히 감소하면서 40대 이후에는 20대 시기의 절반 수준으로 확 떨어집니다. 70대가 넘어가면 남성호르몬 부족증상이 70퍼센트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호르몬 변화로 인해 남녀의 성향이 갱년기 이후로는 조금씩 바뀌어갑니다. 단, 여성의 갱년기 변화는 폐경과 더불어 눈에 띄게 급격히 나타나지만, 남성 갱년기 증상은 폐경 같은 극적인 사건 없이 오랜 시간에 걸쳐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나타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신체적 변화입니다. 젊어서는 밤을 새워가며 일해도 끄떡없던 나는 사라지고, 남 얘기로만 생각했던 고혈압, 당뇨 같은 병들을 하나씩 짊어진 ‘노인’이 되었다는 걸 자각하게 됩니다. 실제로 몸 쓰는 활동을 할 때면 전보다 부족한 자신을 느끼면서 위축됨을 느끼고 좀 더 조심스러워집니다.
세 번째 이유는 사회적 역할의 변화입니다. 은퇴 후에는 오랫동안 자신의 일부로 느껴왔던 명함 속 직책과 더불어 내 정체성의 일부도 잃어버리고 맙니다. 또한 생산의 주체로 활동하는 동안 늘 갖고 있던 경제력을 잃게 되는데, 이때 부인이 가정에서 차지하고 있는 공고한 입지와 비교할 때 상실감이 더 커지게 됩니다. 이런 상실감은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한 회의로까지 이어지기도 하죠.
네 번째 이유는 신체적 변화와 사회적 역할 변화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사회와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나’에서 ‘고립된 개인으로서의 나’로 이어지는 변화입니다. 고립감과 외로움을 전보다 더 느끼게 되고, 외부로 향하던 에너지가 자기 내면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죠.
즉, 노년기란 신체와 직업, 사회적 관계, 가족 내에서의 역할 등 이전까지 내 정체성을 이루어왔던 많은 것들이 크게 변화함으로 상실을 겪는 시기입니다. 외부의 변화는 내면의 변화를 만듭니다. 이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무기력함이나 우울감, 쉽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 피곤함, 전보다 잦아진 짜증, 이전 것에 대한 집착, 자꾸 주변에 의지하는 모습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곁에서 지켜보는 이보다 본인이 더욱 힘듭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관심과 공감입니다. 불안해하지만 말고, 손을 잡고서 차분히 남편/아버지에게 이런 변화를 어떻게 느끼는지 물어보세요. 관심 어린 질문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특히 갱년기를 겪는 부부는 동지이기도 합니다. 변화와 상실의 위기를 같이 겪는 동지로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서로 이해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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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체목차
- 1.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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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모와 아이 사이
- - 아이가 밥을 안 먹어요
- - 말이 늦어요
- - 눈을 잘 맞추지 않고 불러도 대답을 잘 안 해요
- - 언제부터 따로 재워야 하나요
- - 대소변 가리기가 심리적으로 왜 중요한가요
- - TV와 스마트폰 동영상을 너무 많이 봐요
- - 아이가 자꾸 고추를 만져요
- - 아이가 짜증을 잘 내고 떼를 많이 써요
- - 자꾸 손톱을 물어뜯어요
- - 동생이 생기자 부쩍 어리광을 부려요
- - 형제들끼리 너무 싸워요
- - 엄마, 아빠가 성관계 갖는 걸 아이가 봤어요
- - 아이가 너무까다로워요
- - 사회성을 키워주고 싶어요
- - 자꾸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해요
- - 친구를 자꾸 때려요
- - 아이가 화를 못 참아요
- - 아이가 너무 소심해서 걱정이에요
- - 어떻게 하면 집단생활에 잘 적응하게 할 수 있을까요
- - 걱정이 너무 많아서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고 해요
- - 한글 교육은 어떻게 시키나요
- -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 영어공부는 언제부터 시키는 것이 좋을까요
- - 수학은 어떻게 가르치죠
- - 자다가 놀라고 악몽을 꿉니다
- - 겁이 너무 많아요
- - 유치원에서 아이가 말을 안 해요
- 1. 정서
- 2. 가족 내 갈등
- 3. 대인관계
- 4. 아이교육
- 1. 가족과의 관계
- 2. 일상 관리
- 3. 친구관계와 학교 적응
- 4. 진로
- 1. 대인관계
- 2. 성격
- 3.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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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심리
- - 많은 사람들 앞에 서기가 너무 힘들어요
- - 고소공포증이 너무 심해 불편합니다
- - 흥분하면 숨이 안 쉬어지고 마비가 와요
- -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괜히 불안하고 어지러워요
- - 갑자기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엄습해 응급실에 내원했습니다
- - 또 공황발작이 올까 봐 두려워요
- - 괜히 불안해서 자꾸만 확인하게 돼요
- - 짜증이 많아지고 화가 나면 분노조절이 안 돼요
- - 몸은 아픈데 검사를 해보면 아무 이상이 없다니 답답합니다
- - 항상 피곤하고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 같아요
- - 충격적인 사건이 자꾸 떠올라 너무 괴로워요
- -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명상이 도움이 되나요
- - 내가 한 행동이 기억나질 않아요
- - 자주 깜빡하고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가 많아요
- - 혹시 정신병에 걸리지나 않을까 두려워요
- - 너무 집중을 못 해성인 ADHD가 아닌가 싶어요
- - 혹시 우울증에 걸린 것은 아닐까요
- - 우울증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 우울증상담은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하는 것인가요
- - 우울증 약물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 - 우울증 환자를 위해 주변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 - 생리 때만 되면 너무 신경이 예민해져요
- - 출산했는데 아이가 예뻐 보이지 않아요
- - 자꾸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 -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게 꼭 조울증 같아요
- - 이 정도 술은 남들도 다 마시지 않나요
- - 술 마시는 가족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 - 잠시라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너무 불안해요
- -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어요
- - 야식을 못 참겠어요
- -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자나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찾아요
- - 또 성형수술을 하고 싶어요
- - 쇼핑을 하면 자제가 안 돼요
- - 제가 혹시 변태일까요
- - 섹스도 중독이 되나요
- - 잠을 잘 못 자는데왜 그럴까요
- - 잠을 너무 많이 자서 문제예요
- - 야간근무 탓에 제때 잠들기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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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결혼과 부부관계
- - 철없는 남편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 아내의 변덕을 받아주기가 너무 힘들어요
- - 잠자리 문제가 고민입니다
- - 시가만 다녀오면 아내가 화를 내요
- - 아이를 낳아 잘 기를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 - 임신 중인데 너무 힘들어요
- - 육아고 회사일이고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
- - 아이가 태어난 후 부부관계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 - 벌써 나이가 들었는지 성 기능이 떨어집니다
- - 배우자 이외의 다른 이성과의 만남을 꿈꿉니다
- - 기러기아빠로 지내는 것이 너무 외롭고 힘듭니다
- - 성격이 너무 안 맞아 이혼을 생각 중입니다
- - 외도를 저지른 배우자와 계속 함께 살 수 있을까요
- - 의처증/의부증 때문에 도저히 같이 살 수가 없어요
- - 남편의 폭력을 고칠 수 있을까요
- - 이혼 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엄두가 안 납니다
- 1. 부모·자식 간의관계
- 2. 노인 정신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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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아버지가 연세가 드시더니 성격이 변하셨어요 – 가족심리백과, 송형석 외 4인,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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