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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형편에서 서로 의지해가며 자수성가한 부부인데, 먹고살 만해졌다 했더니 남편 바람기가 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감시를 하고 화도 내고 눈물로 호소를 해도, 남편은 외도를 멈추지 않네요. 저는 애들 생각해서 이혼만은 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제 한계입니다. 더는 남편에게 끌려다니기 싫네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배우자의 외도를 알게 되는 순간 당사자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일생을 함께하기로 맹세한 동반자의 배신은 곧 심리적으로 버림받았다는 의미이며, 나의 여성성 혹은 남성성에 대한 모욕이 되기도 합니다. 그냥 덮고 살아도, 이혼해서 부부관계를 청산해도, 그 상처는 평생 가게 마련입니다.
배우자의 외도를 알게 된 뒤의 대응양식은 천차만별인데요. 문화권에 따라서도 좀 다릅니다. 개방적이고 직설적인 서양문화에 비해 우리는 좀 더 간접적이고 회피적입니다. 가정을 깨기 싫어 참아가며 사는 이들은 분노와 모멸감을 표현하지 못해 억누르고 지내다 보니 우울해지거나 화병이 나서 정신과에 내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슴에 한이 맺혀 수시로 ‘그 사건’을 언급하며 배우자를 다그쳐 부부 사이가 악화일로를 밟다가 파국을 맞는 경우도 있죠. 처음의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덧나는 꼴입니다.
배우자의 외도 이후에는 대개 다음의 3가지 상황이 펼쳐집니다.
첫째, 도저히 외도는 참을 수 없으니 당장 이혼하겠다는 경우입니다. 우리나라 민법 제840조에는 이혼사유로 6가지가 명시되어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이므로, 법적으로 이혼이 가능합니다. 특히 평소 부부관계가 불안정했거나, 외도가 상습적 혹은 장기간 지속되었거나, 외도 사실을 합리화하며 멈출 의지를 보이지 않거나, 외도 대상과 감정적으로 밀착되어 복귀가 어려울 때 이혼을 결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혼을 결정하기 전, 몇 가지 시도해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충동적인 결정은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피해 배우자가 너무나 충격을 받아서 계속 그 사건을 떠올리고 우울해한다면,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고려하는 게 좋습니다.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에서는 합리적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정신적 안정을 찾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은 후 2주 뒤쯤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또한 이혼 이후에도 온갖 난관이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지금의 괴로움을 견디고 이겨내는 것과 이혼 후에 겪게 될 시련들을 냉정하게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서 이혼을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둘째,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히 문제를 바로잡고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경우입니다. 관건은 배우자가 과연 달라질 수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관계회복을 낙관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지금까지 안정된 결혼생활을 유지해왔고 정서적으로 가까운 사이를 유지해 온 경우, 배우자가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고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는 경우, 외도가 1회적이고 완전히 끝난 경우 등이 있습니다. 한번 깨진 신뢰를 회복하는 일은 깨진 도자기를 다시 붙이는 것처럼 어렵고, 그 상흔은 평생 지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보기에는 흉터가 아름답지 않아도 본인의 재기노력을 상징하는 인생의 훈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셋째, 배우자의 외도를 알면서도 아예 체념해버리고 대외적인 이미지 혹은 자녀나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이혼 없이 그냥 남남처럼 사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피해 배우자는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성격이어서 부부 사이 외에도 사회적 관계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심리적 건강을 위해서라도 스스로를 재점검해야 하며, 의존적이고 자칫 피학적일 수 있는 부부관계를 극복하는 것이 성격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번 이런 상태에 빠지면 배우자의 외도는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외도한 배우자도 이제는 피해 배우자가 쉽게 이혼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데다, 그만큼 유혹을 이겨낼 힘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결혼생활이 과연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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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체목차
- 1.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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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모와 아이 사이
- - 아이가 밥을 안 먹어요
- - 말이 늦어요
- - 눈을 잘 맞추지 않고 불러도 대답을 잘 안 해요
- - 언제부터 따로 재워야 하나요
- - 대소변 가리기가 심리적으로 왜 중요한가요
- - TV와 스마트폰 동영상을 너무 많이 봐요
- - 아이가 자꾸 고추를 만져요
- - 아이가 짜증을 잘 내고 떼를 많이 써요
- - 자꾸 손톱을 물어뜯어요
- - 동생이 생기자 부쩍 어리광을 부려요
- - 형제들끼리 너무 싸워요
- - 엄마, 아빠가 성관계 갖는 걸 아이가 봤어요
- - 아이가 너무까다로워요
- - 사회성을 키워주고 싶어요
- - 자꾸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해요
- - 친구를 자꾸 때려요
- - 아이가 화를 못 참아요
- - 아이가 너무 소심해서 걱정이에요
- - 어떻게 하면 집단생활에 잘 적응하게 할 수 있을까요
- - 걱정이 너무 많아서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고 해요
- - 한글 교육은 어떻게 시키나요
- -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 영어공부는 언제부터 시키는 것이 좋을까요
- - 수학은 어떻게 가르치죠
- - 자다가 놀라고 악몽을 꿉니다
- - 겁이 너무 많아요
- - 유치원에서 아이가 말을 안 해요
- 1. 정서
- 2. 가족 내 갈등
- 3. 대인관계
- 4. 아이교육
- 1. 가족과의 관계
- 2. 일상 관리
- 3. 친구관계와 학교 적응
- 4. 진로
- 1. 대인관계
- 2. 성격
- 3.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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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심리
- - 많은 사람들 앞에 서기가 너무 힘들어요
- - 고소공포증이 너무 심해 불편합니다
- - 흥분하면 숨이 안 쉬어지고 마비가 와요
- -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괜히 불안하고 어지러워요
- - 갑자기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엄습해 응급실에 내원했습니다
- - 또 공황발작이 올까 봐 두려워요
- - 괜히 불안해서 자꾸만 확인하게 돼요
- - 짜증이 많아지고 화가 나면 분노조절이 안 돼요
- - 몸은 아픈데 검사를 해보면 아무 이상이 없다니 답답합니다
- - 항상 피곤하고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 같아요
- - 충격적인 사건이 자꾸 떠올라 너무 괴로워요
- -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명상이 도움이 되나요
- - 내가 한 행동이 기억나질 않아요
- - 자주 깜빡하고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가 많아요
- - 혹시 정신병에 걸리지나 않을까 두려워요
- - 너무 집중을 못 해성인 ADHD가 아닌가 싶어요
- - 혹시 우울증에 걸린 것은 아닐까요
- - 우울증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 우울증상담은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하는 것인가요
- - 우울증 약물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 - 우울증 환자를 위해 주변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 - 생리 때만 되면 너무 신경이 예민해져요
- - 출산했는데 아이가 예뻐 보이지 않아요
- - 자꾸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 -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게 꼭 조울증 같아요
- - 이 정도 술은 남들도 다 마시지 않나요
- - 술 마시는 가족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 - 잠시라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너무 불안해요
- -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어요
- - 야식을 못 참겠어요
- -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자나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찾아요
- - 또 성형수술을 하고 싶어요
- - 쇼핑을 하면 자제가 안 돼요
- - 제가 혹시 변태일까요
- - 섹스도 중독이 되나요
- - 잠을 잘 못 자는데왜 그럴까요
- - 잠을 너무 많이 자서 문제예요
- - 야간근무 탓에 제때 잠들기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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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결혼과 부부관계
- - 철없는 남편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 아내의 변덕을 받아주기가 너무 힘들어요
- - 잠자리 문제가 고민입니다
- - 시가만 다녀오면 아내가 화를 내요
- - 아이를 낳아 잘 기를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 - 임신 중인데 너무 힘들어요
- - 육아고 회사일이고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
- - 아이가 태어난 후 부부관계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 - 벌써 나이가 들었는지 성 기능이 떨어집니다
- - 배우자 이외의 다른 이성과의 만남을 꿈꿉니다
- - 기러기아빠로 지내는 것이 너무 외롭고 힘듭니다
- - 성격이 너무 안 맞아 이혼을 생각 중입니다
- - 외도를 저지른 배우자와 계속 함께 살 수 있을까요
- - 의처증/의부증 때문에 도저히 같이 살 수가 없어요
- - 남편의 폭력을 고칠 수 있을까요
- - 이혼 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엄두가 안 납니다
- 1. 부모·자식 간의관계
- 2. 노인 정신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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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외도를 저지른 배우자와 계속 함께 살 수 있을까요 – 가족심리백과, 송형석 외 4인,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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