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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상담은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하는 것인가요

중장년 심리상담 : 우울

우울증(de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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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문의내용
30살 여자입니다. 우울증 진단을 받아 약물치료 중인데요. 부작용으로 힘들기도 하고 성격도 좀 예민한 편이라 약에 대해 회의적이어서 다른 치료방법을 원했습니다. 이에 병원에서는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하자고 하는데, 정신치료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한편으로 어떤 치료를 받을지 걱정도 됩니다.

프로이트는 우울증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심한 자기비하는 분노가 자신을 향해 나타나는 결과라고 했고, 도덕적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초자아(Superego)가 다른 사람보다 엄격해 자신을 항상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죄책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M. 클라인(M. Klein)은 우울증 환자는 자신의 욕심과 파괴성 때문에 자기 내부에 있는 선한 대상을 스스로 파괴할까 봐 지나치게 걱정하고, 이 때문에 스스로를 무가치하다고 느끼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여러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어릴 적 경험한 관계를 무의식중에 가지고 있다가 대인관계 실패 등으로 자존감이 손상되면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파악합니다.

이런 이론들로써 환자를 이해하고, 환자 스스로가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대인관계의 문제점을 알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안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정신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치료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상담가와 대화를 시작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서로 대등한 사람으로서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의 현재 행동, 말투, 사고방식이 상담가에 의해 거울처럼 반영되기 시작합니다. 정신치료는 환자가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목표이며, 상담가는 천천히 환자가 자각하도록 인도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가족이나 주변친구들이 우울증 환자에게 하는 가장 흔한 실수는 긍정적인 면만을 강조하면서 기운을 북돋으려 노력하는 것입니다. “우울해할 필요 없다. 조금만 노력하면 좋아질 거야” 같은 말은 오히려 공감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게 하고 더 외롭게 느끼게 할 뿐입니다. 반대로 적절한 상담은 반드시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존재함을 믿게 합니다.

어린 시절의 문제, 현재의 대인관계, 성격문제 등 우울증의 원인을 같이 조사해가면서 그 고통을 공감하고, 무엇 때문에 분노했고, 무엇을 원했는데 좌절했는지, 관련된 죄책감은 무엇인지 알아나가면서, 우울증 환자가 자기 자신을 깨닫게끔 해주죠. 이들은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괴로워하지만, 사실 그것은 환상일 뿐 현실에서 이뤄질 수 없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집착을 버리도록 도와 환상의 상실을 받아들이도록 한 후, 조금씩 현실적인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우울증 환자의 인지적 문제를 다룰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의 인지적 특성은 자기 자신, 자신의 주변환경,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Beck’s Cognitive Triad)입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동사고각주1) 가 많아지는데, 예를 들면 작은 실수를 한 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버리거나, 앞으로 일어나지 않은 일도 미리 부정적으로 예측합니다. ‘시험 때 실수로 두 문제를 더 틀렸으니, 내 인생은 끝이야!’ ‘남자친구랑 헤어지면 앞으로 아무하고도 사귀지 못할 거야!’ 같은 식입니다.

이런 부정적인 자동사고를 찾아내어 그 사람의 무의식에서 벌어지는 사고과정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그 모순점, 비논리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시험 때 실수로 두 문제를 더 틀렸다 → 실제 점수는 ○○점이다 → 성적이 2등 떨어졌다 → 작년과 성적이 같다 → 그때도 다시 성적을 올린 경험이 있다 → 다음에도 가능하다. 나 정도면 믿을 만하다 → 두 문제를 더 틀렸다고 불안해하면, 오히려 큰 시험에서 실수가 더 늘 수 있다’라는 식으로 생각을 길게 풀어 쓰고,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합니다. 이를 인지치료적 기법이라 하는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에 매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혼, 이혼, 퇴사, 구직 등 중요한 결정을 할 때

1. 그 일의 장단점을 써본다.

2. 그에 따른 현재의 나의 결론을 써본다.

3. 1~2주 후에 앞에 썼던 것을 보지 않고 장단점, 결론을 다시 써본다.

4. 다시 2주 정도 후에 다시 한 번 써본다.

5. 그 내용들을 비교한다. 3번 모두 같은 결론이면 시행해도 괜찮지만, 3번 다 내용이 다르면 1~2차례 더 반복해보고 감정적으로 안정적일 때 결론을 내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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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심리백과
가족심리백과 | 저자송형석 외 4인 | cp명시공사 도서 소개

정신과의사 10명이 수십 년간 진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내담자들의 다양한 고민거리들을 생애 단계별로 나누어 구성했다. 특히 부모로서 자녀에 대해 갖게 되는 걱정..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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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가족심리백과 1장. 어린아이와 부모의 문제
2장. 초등학생자녀의 문제
3장. 중고생 자녀의 문제
4장. 청년의 문제 5장. 중장년의 문제
6장. 노인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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