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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너무 소심해서 걱정이에요

육아 심리상담 : 대인관계

빈곤의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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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문의내용
올해 6살 된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사소한 문제로 울고, 자기주장도 못 하고, 활동에도 잘 참여하지 못해 걱정입니다. 집에서도 동생에게 꼼짝을 못합니다. “누가 때리면 맞지만 말고, 너도 때려. 엄마가 다 책임질게”라고 말해주는데, 이 방법이 맞나요?

아이가 소심하고 걱정이 많은 경우 부모는 답답하게 느끼기 쉽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다른 아이가 뭐라고 해도 그냥 울기만 하여 자기 것도 못 챙기고 살 것 같아 걱정되기도 하죠. 고쳐보려는 마음에 야단을 치거나 압박을 해 아이가 부모 앞에서도 주눅 들고 더 소심해지기도 합니다.

부모는 소심함의 가장 큰 요인이 타고난 기질임을 알아야 합니다. 참고로 C. R. 클로닝거(C. R. Cloninger)는 여러 다양한 자극이 주어졌을 때 아이들이 반응하는 방법에 따라 기질을 다음의 4가지로 분류한 바 있습니다.

• 자극추구형(Novelty Seeking)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자극을 탐색합니다.

• 위험회피형(Harm Avoidance)
위험한 자극에 위축되어 조심성이 많고, 안전을 택합니다.

• 사회적 민감형(Reward Dependence)
다른 사람의 칭찬에 예민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알아내어 대응합니다.

• 인내형(Persistence)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경험이 있으면 꾸준히 지속합니다.

소심한 아이는 단정하고 예의바르며 스스로 자기 할 일을 알아서 하는 장점과 함께, 걱정이 많아 새로운 일을 할 때 두려움이 많은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듯 아이의 기질을 먼저 인정하고 장점을 우선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기질적 문제 외에도 아이를 소심하게 만드는 몇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 부모의 과잉보호입니다. 엄마가 감기 정도에도 집에만 있게 하거나, 다른 아이에게 맞을까 봐 놀이터에 데리고 가지 않거나, 작은 일도 엄마가 모두 해결해주는 경우가 여기에 속합니다. 이런 경우 아이는 세상은 위험한 곳이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껴 소심해질 수 있습니다.

둘째, 부모의 불안이 전달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모든 행동, 가치관을 스펀지처럼 흡수합니다. 부모가 불안해하며 걱정하는 말을 하거나 회피하는 행동을 하면 아이도 똑같이 따라 합니다.

셋째, 부모의 갈등, 질병, 무서웠던 경험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입니다. 소심한 아이들에게 엄마들이 저지르는 실수들이 있는데요. 먼저 엄마는 아이에게 “다 괜찮다” “무서워할 것 없다”라며 지나치게 아이를 안심시킵니다. 일방적으로 안심시켜주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해결책을 생각해보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말이죠. 엄마가 아이를 대신해 모든 일들을 처리해주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럴 경우 아이는 위험을 인지한 순간 멍해져서 엄마에게 모든 해결을 미루게 됩니다.

또한 아이가 불안한 일들을 회피하려 할 때 허용해주게 되면, 아이에게 인기 있는 부모는 될 수 있지만 아이는 못 하는 일이 많은 사람이 됩니다. 인내심을 잃고 화를 내서도 안 됩니다. 많은 정성을 들였는데 변화가 없으면 아이가 조금만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아이가 스스로 하고 난 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주는 것이 부모의 일입니다.

다행히도 소심한 아이를 다루는 좋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첫째, 아이가 용감한 행동을 하면 칭찬합니다. 칭찬을 받으면 아이는 더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처음에는 사소하게 용감한 행동을 해도 칭찬해주세요. 그리고 점차 도전할 만한 행동을 하도록 격려하고 칭찬해줍니다.

둘째, 아이가 불안해하고 소심한 행동을 보이면 무시합니다. 아이에게 왜 무시하는지를 이야기해주고 관심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셋째, 회피하지 않도록 격려합니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아이가 해보지 않으면 불안이 더 커져 점점 하기 어려워집니다. 아이가 할 수 있을 정도로 천천히 점진적으로 도전하게 하여 성취감을 갖게 해주세요.

한편 소심한 아이에게 “맞지만 말고, 너도 때려”라는 말을 해주면 어떨까요? 이 말은 비난받는다는 느낌을 주어 아이가 혼나는 듯한 기분을 갖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냥 “그 아이는 너무 폭력적이다. 못됐어. 너 정말 속상하겠다” 정도로 이야기하는 게 맞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엄마가 내 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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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심리백과
가족심리백과 | 저자송형석 외 4인 | cp명시공사 도서 소개

정신과의사 10명이 수십 년간 진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내담자들의 다양한 고민거리들을 생애 단계별로 나누어 구성했다. 특히 부모로서 자녀에 대해 갖게 되는 걱정..펼쳐보기

전체목차
2부. 가족심리백과 1장. 어린아이와 부모의 문제
2장. 초등학생자녀의 문제
3장. 중고생 자녀의 문제
4장. 청년의 문제 5장. 중장년의 문제
6장. 노인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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