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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족심리백과

아이가 짜증을 잘 내고 떼를 많이 써요

육아 심리상담 : 가족 내 갈등

육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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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문의내용
5세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마트만 가면 장난감을 사달라며 바닥에 누워 떼를 써서 너무 창피합니다. TV를 끄라고 하면 화를 내며 징징거리거나, 자기 뜻대로 안 되면 머리를 콩콩 박아서 머리가 나빠질까 봐 걱정입니다.

떼를 쓰는 것은 일종의 자기표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돌이 되어 걷기 시작하면, 고집을 부리며 부모 말을 안 듣기 시작합니다. 엄마 등에 업혀 수동적으로만 세상을 경험하다 직접 자기 발로 세상을 탐험하면서 자립심이 생겨나지만, 호기심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마음대로 하려는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무조건 떼 쓰는 아이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나요 참조)

또한 유창하게 자기 생각을 말할 나이가 아니므로, 울거나 팔짝거리고 뛰는 행동으로 자기주장을 보충합니다. “철수네 집에 갔을 때, 철수가 치사하게 자기 로봇에 손도 못 대게 해서 너무 속상했어. 나도 로봇 가지고 자랑하고 싶어. 비싸지만 사주면 안 될까?”라고 표현할 수 없으니 “로봇 사줘”란 말과 발 구르기를 반복하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자기주장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는 부모의 반응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아이가 화를 못 참아요 참조)

떼쓰는 행동이 늘어나는 이유는 부모의 일관성(Consistancy)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심하게 떼를 쓰면, 부모는 창피하다거나 아이가 다칠 것을 염려해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곤 합니다. 아이는 떼를 쓰면 부모가 말을 들어준다고 느끼며, 보상받은 경험에 의해 떼쓰는 행동이 더 강화됩니다.

아이가 자기통제를 배우고 자기의견을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일관성 있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안 되는 행동은 받아들여주지 말고 야단치거나 벌을 주어야 하며, 좋은 행동은 받아들이고 칭찬해주는 훈육방식이 아이의 행동마다 일정해야 하죠. 부모의 기분에 따라 기준이 바뀌면, 아이는 옳은 행동을 한 후에도 부모의 눈치를 보거나, 자기 마음대로 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들어줄 일이면 빠른 시간 내에 들어주고, 안 된다고 했으면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해도 단호하게 들어주지 말아야 하며, 나중에 해주겠다고 한 일은 아이가 잊고 있어도 꼭 기억해두었다가 해주어야 합니다. 내가 아이를 잘못 키워 문제가 생겼으니 사랑으로 대해주면 아이가 좋아질 거라는 그릇된 기대나 죄책감은 도리어 방해가 될 뿐입니다.

버릇없고 나쁜 행동을 하면, “네가 나쁜 짓을 하는데, 엄마는 관심이 없어. 엄마 간다”라고 말하고 아이의 행동을 무시한 후 자리를 피하세요. 아이가 아직 작을 때는 아이를 꼭 안고 있다가 진정되면 놓아주세요. 아예 아이를 안고 다른 장소로 가버리면 이동하는 동안 아이가 자신이 왜 떼를 쓰고 있었는지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가 자신과 타인의 안전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할 때는 단호하게 금지시켜야 합니다.

평소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하고 분석해놔야 합니다. 아이 행동에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해두지 않으면, 즉흥적으로 행동하게 돼 일관성이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아이가 자주 하는 행동목록을 만들되, 바람직하고 좋은 행동, 버릇없고 나쁜 행동, 금지해야 할 문제행동 등 3가지로 나누어보세요. 각각 칭찬하기, 무시하기, 개입하여 금지시키기 등 3가지로 반응하기로 미리 결정한 후 각 행동에 대해 즉각적・효과적으로 반응합니다. 다음은 예시입니다.

아이의 행동 부모의 반응
바람직하고 좋은 행동 스스로 세수를 한다 칭찬하기
엄마 말을 곧바로 듣는다
해도 되는지 묻고 한다
친구와 사이좋게 논다
버릇없고 나쁜 행동

칭얼거린다

무시하기
머리를 콩콩 박는다
형제와 말다툼한다
말대꾸한다
금지해야 할 문제행동 어린 동생을 때린다 개입하여 금지시키기
차도에서 자전거를 탄다
허락받지 않고 외출한다
침을 뱉는다
아이의 행동에 따른 부모의 반응

아이가 바람직하고 좋은 행동을 할 때 칭찬해주고 관심을 보여주며 아이와 다정한 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도표에 나오는 좋은 행동은 너무나 당연해 평소 칭찬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이런 모습을 보고도 고개만 끄덕거리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화할 때 아이가 조용히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고, 수화기를 막고 조용히 해주어 고맙다는 말을 해본 적 있나요? 문제행동을 혼내는 데는 익숙하지만, 착하고 바람직한 태도에 관심을 보이는 데는 의외로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많습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예상하고, 아이와 같이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마트에 갔을 때 장난감을 사달라고 한다’ ‘친구가 집에 오면 물건을 안 빌려주려 하고 소리를 지른다’ 등을 미리 적어두세요. 그리고 첫째, 문제가 생기기 바로 전에 아이에게 규칙을 직접 말로 따라 해보게 하세요. 둘째, 말을 잘 들을 때는 가벼운 보상을 미리 정해두고 실행합니다. 가끔 원하는 물건을 사줄 수도 있습니다. 셋째, 말을 듣지 않았을 때는 벌칙을 정합니다. 넷째, 아이에게 엄마를 도울 일이나 책임을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마트 바로 앞에서 다음과 같은 순서로 말하는 겁니다.

“엄마가 뭐라고 그랬지? 그렇지. 엄마 옆에 붙어다니고 사달라고 조르지 않기로 했지?”

“말을 잘 들으면 가져간 과자를 주고 (가격이 저렴한) 장난감 사줄게”

“대신 엄마 말을 안 들으면 장난감은 없겠지?”

“그럼 엄마랑 같이 물건을 찾아볼까? 네가 쇼핑 카트를 밀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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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족심리백과
가족심리백과 | 저자송형석 외 4인 | cp명시공사 도서 소개

정신과의사 10명이 수십 년간 진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내담자들의 다양한 고민거리들을 생애 단계별로 나누어 구성했다. 특히 부모로서 자녀에 대해 갖게 되는 걱정..펼쳐보기

전체목차
2부. 가족심리백과 1장. 어린아이와 부모의 문제
2장. 초등학생자녀의 문제
3장. 중고생 자녀의 문제
4장. 청년의 문제 5장. 중장년의 문제
6장. 노인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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