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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족심리백과

아이가 자꾸 고추를 만져요

육아 심리상담 : 아이의 발달

심리상담 문의내용
6세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어느 순간 아이를 보면, 자기 방에 들어가 엎드려서 바닥에 자기 성기를 비비다 얼굴이 붉어집니다. 아이가 벌써 성에 눈뜬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고추를 만지고 몸에 힘을 주는 것을 우연히 본 부모들은 내 아이가 조숙해 성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자위행위에 집착하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에 빠집니다. 하지만 2~7세 아이들이 성기를 종종 만지는 것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의 일부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의 절반 정도가 성(性)과 관련된 놀이를 하고, 자위행위를 하며, 성기에 많은 관심을 갖습니다. 우연히 성기를 건드리거나 만졌는데 자극이 되자 신경학적 반응으로 기분 좋은 경험을 하는 수준이죠.

이런 행동은 초등학교에 갈 무렵이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므로, 일시적일 경우 모른 척 지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두고 지나치게 야단을 치거나 혼내면, 성은 창피하고 더러운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어 오히려 성인기에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추는 소중한 곳인데 많이 만지면 병균이 들어가서 아플 수 있단다” “고추는 소중한 곳이니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안 돼” 정도로 말해주세요. 또한 아이는 주로 심심할 때, 혼자 있을 때, 잠잘 때 자위행위를 많이 하는데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에 몰입하지 않으므로, 엄마가 재미있게 놀아주거나 잠들 때까지 같이 있어주면서 다른 놀이를 함께해주면 자위행위를 잊게 됩니다.

유치원 같은 공공장소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첫째, 아이에게 자위행위는 공개적인 행동이 아니므로 자기 방에서만 할 수 있다고 알려주어야 합니다. 둘째, 아이가 손으로 할 수 있는 그림 그리기, 종이접기 같은 놀이를 제공합니다. 셋째, 불안하여 자위행위를 하는 것 같으면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다니도록 해줍니다. 넷째, 운동 등을 통해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쓰게 해야 합니다. 다섯째, 친구들은 모르는 비밀암호를 만들어, 자위행위를 하면 선생님이 아이에게 암호를 보낼 수 있게 합니다. 여섯째, 가족 내 애정욕구, 정서적 문제를 세밀하게 살펴봅니다.

혹시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에도, 아이가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 눈에 띄게 자위행위를 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아이에게 자위란, 손가락을 빨듯 자기를 위로하는 행동인데요. 이것이 지속되는 것은 아이에게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어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고, 안심시켜주어야 합니다. 친구관계에 문제가 있는지, 가족 내 문제가 있는지, 큰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는지 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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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심리백과
가족심리백과 | 저자송형석 외 4인 | cp명시공사 도서 소개

정신과의사 10명이 수십 년간 진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내담자들의 다양한 고민거리들을 생애 단계별로 나누어 구성했다. 특히 부모로서 자녀에 대해 갖게 되는 걱정..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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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가족심리백과 1장. 어린아이와 부모의 문제
2장. 초등학생자녀의 문제
3장. 중고생 자녀의 문제
4장. 청년의 문제 5장. 중장년의 문제
6장. 노인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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