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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지금 3살인데, 또래 아이들보다 유독 말하는 게 늘지 않는 것 같아요. 원래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늦게 말문이 트인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래도 3살짜리가 문장으로 말하지 못하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
N. 촘스키(N. Chomsky)는 언어란 유전적으로 타고난 고유한 본능이라 했습니다. 모든 인간은 언어능력을 타고나며, 언어능력의 발달에는 공통적 단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이야기를 많이 걸어주어 언어경험이 깨어나게 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아이는 젖을 빨고 옹알이를 하면서 혀와 입 주변 근육을 훈련을 하여 발음을 연습합니다. 9~10개월에는 가족의 이름과 ‘안 돼’의 의미를 압니다. 12개월에는 70개 단어를 이해하며, 6개 단어를 표현합니다. 12~18개월까지는 새로운 단어 습득이 천천히 진행됩니다.
그러다 아이가 50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되는 순간, “물 줘”와 같이 두 단어를 연결할 수 있게 되고 이때부터 폭발적으로 어휘가 증가합니다. 2~6세까지는 하루에 8개 정도의 새로운 단어를 습득합니다. 36개월에는 순서는 맞지만 조사, 전치사 없이 밋밋하게(마치 전보처럼) 말합니다. 48개월 이전에는 명사, 동사 등 문장성분 차이를 구별하고, 유창하게 말합니다.
아이가 말을 배우도록 도와주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아이에게 말을 많이 합니다. 말은 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대표적인 의사소통 방법으로, 서로 말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TV가 아닌 부모가 직접 눈을 맞추고 그 상황에 있는 것들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면 언어가 발달합니다. 둘째, 아이가 표현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엄마가 너무 친절하여 아이의 표정, 행동을 보고 미리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 아이는 말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아이가 요구할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야 합니다.
셋째, 아이가 한 말에는 엄마가 약간 살을 붙여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라고 하면 “우유 줄까? 맛있는 우유? 목말랐나 보구나” 하는 식으로 덧붙입니다. 넷째, 아이가 하는 행동을 보고 엄마가 말해줍니다. 아이가 노는 모습에 대해 스포츠경기를 중계하듯 이야기해주는 건데요. “자동차가 부릉부릉 가네. 뛰뛰빵빵 빠르게 가네” 하는 식입니다. 다섯째, 약간의 단어를 바꾸어 언어를 확장시킵니다. 아이가 “차”라고 이야기하면 엄마는 “빨간 차, 파란 차, 작은 차, 느린 차” 등으로 꾸미는 단어를 바꾸거나, “풍선”이라고 이야기하면 “큰 풍선, 크고 노란 풍선, 크고 노란 풍선이 하늘로 날아가네” 같은 식으로 문장으로 늘려 길게 이야기해줍니다.
우리 아이가 말이 많이 늦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말이 몇 개월 늦는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6개월 이상 또래보다 늦다면 문제가 있지 않나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미국 아동청소년정신과협의회에서 추천하는 진단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6개월: 뒤에서 소리가 나도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 10개월: 이름을 듣고도 쳐다보지 않는다.
• 15개월: “안 돼” “안녕” 같은 단어를 이해하지 못한다.
• 18개월: 할 수 있는 말이 10가지 이하다.
• 21개월: 간단한 지시를 따르지 못한다.
• 2세: 신체부위를 가리키지 못한다.
• 2세 6개월: 아이의 말을 가족이 알아듣지 못한다.
• 3세: 간단한 문장으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질문하지 않고, 낯선 사람은 아이 말을 못 알아듣는다.
• 3세 6개월: 아이가 일관되게 받침을 발음하지 못한다.
• 4세: 자주 말을 더듬는다.
※ 연령에 상관없이 높낮이가 없는 어투나 적당하지 않은 어조로 말한다.
이런 경우라면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해야 합니다.
언어발달이 늦을 경우,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은 모방기능, 소근육 대근육 운동, 눈손 협응력 같은 다른 발달수준들이 정상적인가 하는 것입니다. 말이 늦고, 앉기, 서기, 걸음마 같은 운동기능도 늦고, 색깔, 숫자, 한글을 열심히 알려주는데도 익히지 못하는 아이들은 지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언어에서도 알아듣기만 늦는 수용성 언어문제인지, 말하는 것만 늦는 표현성 언어문제인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상호작용이 잘 안 되는 자폐의 문제, 청력의 문제 등도 확인해야 합니다.
발음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는 조음장애도 있습니다. 연령에 적합하게 발음하지 못하고 발음을 생략하거나 다른 소리로 대치하는 경우입니다. 36개월에 80퍼센트, 48개월에 100퍼센트 정확하게 발음하므로, 4세 이후에도 발음이 부정확하여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급격하게 언어가 늘면서 3~4세에 일시적으로 말을 더듬는 아이가 꽤 많습니다. 하지만 자라면서 이런 경향은 점차 사라집니다. 말을 더듬는 것은 유전적 영향, 형제간의 경쟁, 부모가 아이의 말에 심하게 간섭하는 경우, 정서적 불안정, 말이 너무 빠른 경우, 스트레스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죠. 이때 아이를 도와주려면, 부모가 먼저 천천히 쉬어가며 이야기해야 합니다.
말을 더듬는 것은 빠르고 급하게 이야기하려다 생기므로, 부모가 먼저 시범을 보여야 하죠. 더듬는다고 해서 혼내거나, 다시 발음해보라고 하지 마세요. 높낮이가 있으면 말을 더듬지 않으므로, 같이 노래를 부르며 아이의 자신감을 올려줍니다. 아이와 같이 천천히 번갈아 책을 읽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단어의 일부를 여러 번 반복하거나(과-과-과-과-과자), 불규칙하게 급하게 반복하거나(이있-있있-있잖아), 고조, 억양, 세기의 변화가 있을 때 아이가 긴장하여 얼굴을 찡그리는 증상을 지속적으로 보이면 전문가와 상의합니다.
그 외 4~7세 아이와 언어발달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 놀이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분류하기
가전제품 이름 대기, 부엌에서 쓰는 물건 이름 대기, 과일 이름 대기 등을 놀이처럼 합니다. 그림을 이용해 사과, 배, 바나나, 차 그림을 보면서 “차는 과일이 아니야”와 같은 방법으로, ‘아닌 물건 찾기’를 합니다. “~는 ~이 아니야”라는 식으로 연습합니다.
• 끝말잇기
단어 기억을 어려워하는 아이와 끝말잇기를 하면, 단어를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역할놀이
아이와 역할놀이를 하면서 황당한 사건을 만듭니다. 예를 들면 가게놀이를 하다 물건을 산 엄마가 “돈을 안 가지고 왔는데요” 등으로 말하여 주인역할인 아이가 상황에 대처하게 합니다. 문제 해결과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는 놀이입니다.
• 스피드 퀴즈
아이에게 단어를 설명하게 하여, 어휘의 중요한 부분을 요약하고 설명하는 능력을 발달시킵니다.
• 그림일기 쓰기
저녁에 그림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부터 설명을 하게 하면서 일과를 이야기해봅니다.
• 순서대로 이야기하기
가정생활(세수, 목욕, 생일파티 등)에서 일어나는 일을 순서대로 말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양치질’에 대해서는 ‘칫솔과 치약을 준비한다’ ‘칫솔에 치약을 짠다’ ‘구석구석 이를 닦는다’ ‘물로 입을 헹군다’ ‘칫솔과 치약을 제자리에 정리한다’로 말할 수 있겠죠. 이 놀이는 원인과 결과를 파악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번갈아가며 이야기 만들기
엄마와 아이가 번갈아 한 문장씩 주고받으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보다가 “끝” 하면 끝을 냅니다. 좀 더 흥미롭게 해주려면, 처음에 엄마가 약간 길게 이야기한 후 그다음부터 한 문장씩 주고받아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한 아이가 살았어”라는 말에 “아이가 혼자 시장에 갔어” “시장에 가서 무, 파, 오이를 샀어” 하는 식으로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영아기 (0-12 개월) | 걸음마기(12개월-4세) | 학령전기(4-7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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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 머리 가누기(3개월) 뒤집기(6개월) 기기(8개월) 혼자 앉기(10개월) 혼자 서기(12개월) | 걷기(13개월) 던지기(15개월) 공차기(2세) 세발자전거 타기(3세) | 한쪽 발로 뛰기 줄넘기 가위질 |
적응 | 움직이는 물체 따라서 보기(4개월) 장난감 흔들기(7개월) 엄지와 집게로 물건 잡기(12개월) | 낙서하기(15개월) 동그라미 그리기(2세) 십자가 그리기(3세) | 사각형 그리기(4세) 다이아몬드 그리기(6세) 사람을 머리, 몸통, 다리로 그리기(4세) |
언어 | 옹알이(3-4개월) 숨겨진 물건 찾기(8개월) '엄마'라고 말하기(12개월) "안돼" 같은 1~2단어 말뜻 알아듣기 | "~가져와" 같은 간단한 지시 따르기(18개월) 2~3단어 이용하여 문장 만들기 200단어 정도 알고 있음(2세) 자기 성과 이름 말하기(3세) | 또박또박 자기 이야기 잘하기(4세) 원인과 결과 이해하기(5세) 언어가 급성장해 상상과 공상 많아짐 |
사회성 | 눈맞춤하기(1개월) 사람 보고 웃기(2개월) 낯선 사람 보고 울기(7개월) 엄마와 애착을 형성하기(12개월) 또래들 옆에서 장난감 가지고 혼자 놀기(12개월) | 엄마와 떨어져 주변을 탐색하며 엄마가 있는지 확인하기(2세) 내 것이라는 소유욕 생김(2세) 비슷한 장난감 가지고 각자 놀기(24-30개월) 같은 놀이를 하며 약간 이야기하기(30-36개월) 자기주장이 세지고 엄마와 힘겨루기를 함 | 서로 의논하여 역할을 정하여 놀고 협력하기 귀신, 괴물, 도깨비를 무서워함 가치관을 습득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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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체목차
- 1.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고민
-
2. 부모와 아이 사이
- - 아이가 밥을 안 먹어요
- - 말이 늦어요
- - 눈을 잘 맞추지 않고 불러도 대답을 잘 안 해요
- - 언제부터 따로 재워야 하나요
- - 대소변 가리기가 심리적으로 왜 중요한가요
- - TV와 스마트폰 동영상을 너무 많이 봐요
- - 아이가 자꾸 고추를 만져요
- - 아이가 짜증을 잘 내고 떼를 많이 써요
- - 자꾸 손톱을 물어뜯어요
- - 동생이 생기자 부쩍 어리광을 부려요
- - 형제들끼리 너무 싸워요
- - 엄마, 아빠가 성관계 갖는 걸 아이가 봤어요
- - 아이가 너무까다로워요
- - 사회성을 키워주고 싶어요
- - 자꾸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해요
- - 친구를 자꾸 때려요
- - 아이가 화를 못 참아요
- - 아이가 너무 소심해서 걱정이에요
- - 어떻게 하면 집단생활에 잘 적응하게 할 수 있을까요
- - 걱정이 너무 많아서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고 해요
- - 한글 교육은 어떻게 시키나요
- -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 영어공부는 언제부터 시키는 것이 좋을까요
- - 수학은 어떻게 가르치죠
- - 자다가 놀라고 악몽을 꿉니다
- - 겁이 너무 많아요
- - 유치원에서 아이가 말을 안 해요
- 1. 정서
- 2. 가족 내 갈등
- 3. 대인관계
- 4. 아이교육
- 1. 가족과의 관계
- 2. 일상 관리
- 3. 친구관계와 학교 적응
- 4. 진로
- 1. 대인관계
- 2. 성격
- 3.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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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심리
- - 많은 사람들 앞에 서기가 너무 힘들어요
- - 고소공포증이 너무 심해 불편합니다
- - 흥분하면 숨이 안 쉬어지고 마비가 와요
- -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괜히 불안하고 어지러워요
- - 갑자기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엄습해 응급실에 내원했습니다
- - 또 공황발작이 올까 봐 두려워요
- - 괜히 불안해서 자꾸만 확인하게 돼요
- - 짜증이 많아지고 화가 나면 분노조절이 안 돼요
- - 몸은 아픈데 검사를 해보면 아무 이상이 없다니 답답합니다
- - 항상 피곤하고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 같아요
- - 충격적인 사건이 자꾸 떠올라 너무 괴로워요
- -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명상이 도움이 되나요
- - 내가 한 행동이 기억나질 않아요
- - 자주 깜빡하고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가 많아요
- - 혹시 정신병에 걸리지나 않을까 두려워요
- - 너무 집중을 못 해성인 ADHD가 아닌가 싶어요
- - 혹시 우울증에 걸린 것은 아닐까요
- - 우울증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 우울증상담은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하는 것인가요
- - 우울증 약물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 - 우울증 환자를 위해 주변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 - 생리 때만 되면 너무 신경이 예민해져요
- - 출산했는데 아이가 예뻐 보이지 않아요
- - 자꾸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 -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게 꼭 조울증 같아요
- - 이 정도 술은 남들도 다 마시지 않나요
- - 술 마시는 가족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 - 잠시라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너무 불안해요
- -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어요
- - 야식을 못 참겠어요
- -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자나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찾아요
- - 또 성형수술을 하고 싶어요
- - 쇼핑을 하면 자제가 안 돼요
- - 제가 혹시 변태일까요
- - 섹스도 중독이 되나요
- - 잠을 잘 못 자는데왜 그럴까요
- - 잠을 너무 많이 자서 문제예요
- - 야간근무 탓에 제때 잠들기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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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결혼과 부부관계
- - 철없는 남편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 아내의 변덕을 받아주기가 너무 힘들어요
- - 잠자리 문제가 고민입니다
- - 시가만 다녀오면 아내가 화를 내요
- - 아이를 낳아 잘 기를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 - 임신 중인데 너무 힘들어요
- - 육아고 회사일이고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
- - 아이가 태어난 후 부부관계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 - 벌써 나이가 들었는지 성 기능이 떨어집니다
- - 배우자 이외의 다른 이성과의 만남을 꿈꿉니다
- - 기러기아빠로 지내는 것이 너무 외롭고 힘듭니다
- - 성격이 너무 안 맞아 이혼을 생각 중입니다
- - 외도를 저지른 배우자와 계속 함께 살 수 있을까요
- - 의처증/의부증 때문에 도저히 같이 살 수가 없어요
- - 남편의 폭력을 고칠 수 있을까요
- - 이혼 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엄두가 안 납니다
- 1. 부모·자식 간의관계
- 2. 노인 정신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