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야 할 자동차 소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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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야 할 자동차 소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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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 내 집이 처음 생겼을 때, 신나고 흥분되는 기분을 기억하는가? 최대한 예쁘게 꾸미고 싶은 생각에 밤잠 설치며 갖가지 아기자기한 소품을 사다 나른다.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로 여자들에게는 ‘꾸미고’ 싶은 공간이다. 운전의 편의성을 고려한 쾌적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지만, 지나친 인테리어는 오히려 운전에 방해가 되고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 자동차에는 피해야 할 소품들에 대해 정리해본다.

대시보드 위의 커다란 소품들

차 안에서 가장 널찍한 공간이 바로 대시보드다. 차를 장만하면 누구나 평평하고 넓게 빠진 이 여유 공간을 뭔가로 채우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급정거나 차량충돌 시 대시보드 위의 물건들이 어떻게 돌변할지 생각해보라. 많은 운전자들이 이곳에 방향제를 올려놓곤 한다. 하지만 아무리 단단하게 양면테이프로 고정을 한다 해도 플라스틱 용기나 유리로 되어 있는 방향제는 위험하다. 특히 각진 모서리가 있는 제품이라면 더더욱.

거치형 내비게이션도 엄청난 흉기가 될 수 있다. 고무패킹의 압력을 이용해 부착하는 이 내비게이션은 처음엔 있는 힘껏 당겨도 떨어지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헐거워진다. 온도변화에도 민감한 재질이라 잘 붙어 있다가도 어느 순간 뚝 떨어지곤 한다. 방향제는 시트 아래나 도어트림의 포켓 쪽에 놓아두는 것이 안전하며 내비게이션은 거치형보다는 센터페시아쪽에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것을 추천한다. 거치형으로 되어 있다면 내비게이션 매립업체에서 고정하는 시공을 받는 게 좋다.

안전벨트를 고정하는 클립

안전벨트를 하는 것은 이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어느 정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운전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하지 않으면 경고음이 시끄럽게 울려대기 때문에라도 꼭 하게 된다. 그런데 갑갑하게 조이는 느낌을 피하기 위해, 또는 옷의 구김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벨트에 고정 클립을 끼어 느슨하게 매는 경우가 있다. 일부 운전자는 시트 뒤로 벨트를 걸고 안전벨트를 고정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안전벨트를 넉넉하게 잡아주는 클립은 안전벨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뿐 아니라, 충돌사고가 났을 때 복부에 압박을 가해 더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다.

폭신하고 두툼한 방석과 쿠션

차량 시트는 실내 인테리어에 큰 몫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많은 여성 운전자들이 인테리어 효과와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시트에 힘을 주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모양의 방석이나 등받이 쿠션을 덧대곤 한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따뜻한 소재의 방석은 단골소품. 하지만 방석과 쿠션은 시트와 운전자의 허벅지, 엉덩이 부분의 밀착을 방해하기 때문에 차가 갑자기 움직일 경우 자세가 흐트러져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소품이다. 또 충돌사고가 나면 몸이 시트에서 미끄러져 이차적인 사고와 부상을 가져올 수 있다. 혹시 키가 작아 눈높이를 높이기 위해 방석을 이용하는 것이라면, 시트의 높이를 높이고 스티어링 휠의 위치조절을 통해 운전자세를 바로 잡는 것이 좋다.

와이드 룸미러

뒤쪽의 도로상황을 살필 때 이용하는 룸미러. 가끔 주행을 하기 전에 방향을 돌려 화장을 고치거나 얼굴을 들여다보는 용도로도 쓰이니 넓을수록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룸미러는 안전운전을 위한 시야확보를 위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넓을 필요는 없다. 사각지대를 줄여주고 후면의 시야가 넓어져서 편할 수는 있어도 순정 룸미러 위에 덧붙이는 방식의 와이드 룸미러는 충돌사고가 나면 아주 위험한 물건이 된다. 아무리 단단하게 고정했다고 해도 떨어지기 쉽고 순정 룸미러와는 다르게 빛의 반사도 조절이 불가능한 제품이 대부분이라 경우에 따라서는 눈부심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있다. 또 룸미러 주변에 열쇠고리나 예쁜 소품들을 걸어놓았다면 안전운전에 방해가 되므로 바로 치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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