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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지정한 국제기념일인 세계 여성의 날(매년 3월 8일)을 상징하는 구호다. 빵은 '생존', 장미는 '인권'을 의미한다.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에서 비인간적인 노동에 시달리던 섬유산업 여성 노동자 1만 5,000명은 "생계를 위해 일할 권리(빵)를 원하지만 인간답게 살 권리(장미) 또한 포기할 수 없다"며 10시간 노동제, 임금 인상,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는데, 이를 계기로 오늘날과 같은 의미를 갖게 되었다.
여성 노동자가 직접적으로 '빵과 장미'라는 구호를 사용한 것은 191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로렌스 직물 공장 여성 노동자 파업이다. 당시 로렌스 섬유 파업에서 여성 노동자들은 "우리는 빵을 원한다, 그리고 장미도 원한다"라는 손 팻말을 활용했는데, 이 때문에 로렌스 파업은 '빵과 장미 파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빵과 장미'는 미국 시인 제임스 오펜하임이 여성 노동운동가를 위해 쓴 시 구절 "몸과 함께 마음도 굶주린다네/우리에게 빵을 달라. 그러나 장미도 달라"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빵과 장미'라는 말을 널리 알린 사람은 영국의 좌파 영화감독 켄 로치로, 그가 2002년 제작한 영화 제목이 바로 '빵과 장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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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이정현, 「"빵과 장미를" 서울 곳곳 세계 여성의 날 행사」, 『연합뉴스』, 2014년 3월 7일.
- ・ 신동호, 「빵과 장미」, 『경향신문』, 2014년 3월 7일.
- ・ 조한욱, 「빵과 장미」, 『한겨레』, 2013년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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