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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경제적 영향력을 나타내는 용어로, '좋아요'를 통한 페이스북의 파급력이 경제적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는 뜻이다. 라이크 이코노미는 미국의 소셜 미디어 전문가 브라이언 카터(Brian Carter)가 2011년 3월 출간한 저서 제목이기도 한데, 카터는 『라이크 이코노미: 어떻게 페이스북으로 돈을 버는가(The Like Economy: How Businesses Make Money With Facebook)』에서 "'라이킹(Liking)'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페이스북은 세계 어디에도 없던 마케팅 도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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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 이코노미는 마음에 드는 무언가가 있을 때 사용자가 '좋아요'를 누르면 자동으로 친구 관계를 맺은 모든 이에게 해당 콘텐츠가 노출되는 페이스북의 운영 원리에서 기인한다. 페이스북 회원이 특정 사이트를 방문하고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 뉴스피드에 이 소식이 떠서 자연스럽게 친구들도 이 사이트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좋아요'가 광고와 연결되기 시작한 건 실명 가입 정책을 고수하던 페이스북이 익명으로 커뮤니티 형식의 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한 2011년 2월부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재미있는 동영상이나 감동적인 사연, 유용한 정보를 올리면 해당 게시물이 '좋아요'를 타고 전파되면서 영향력을 갖게 되자, 인터넷 쇼핑몰, 병원, 애플리케이션 등의 광고주들이 인기 페이지에 주목했다. 이들은 운영자가 게시물을 올리면서 광고 사이트 주소와 간략한 설명을 함께 쓰면 해당 게시물의 '좋아요' 개수에 따라 광고료를 지급했다.

라이크 이코노미의 위력이 커지면서 다수의 팔로어를 확보한 페이스북 계정이 거래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예컨대 포털사이트에는 "'좋아요' 3만 개 성인 페이지 판매합니다", "페이스북 성인 페이지 2만 이상 매입합니다" 등의 게시 글이 올라오는 등 페이스북의 '좋아요'가 수백 개, 수천 개 단위로 거래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라이크 이코노미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하자 2014년 4월 페이스북은, 뉴스피드를 운영하는 목표는 '적절한 콘텐츠를 제때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뉴스피드를 개편해 '좋아요'를 내건 이벤트 게시물을 솎아내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뉴스피드에서 덜어내겠다고 밝힌 게시물은 세 가지다. 첫째, '좋아요'와 댓글, 공유하기를 내건 이벤트 게시물이다. 둘째, 사용자의 뉴스피드에 반복해서 나오는 게시물이다. 셋째, 아무런 정보 없이 특정 페이지로 클릭을 유도하는 스팸 링크다.

박소라는 라이크 이코노미 때문에 페이스북에서 저작권은 무뎌지고 성인물은 판치고 있다고 말한다. 페이스북에는 하루에도 수백만 개의 사진·영상 콘텐츠가 올라오는데 이 중 다수의 콘텐츠는 원저작자나 출처도 표기하지 않은 채 유통되고 있으며, 네티즌의 주목을 끌 만한 자극적인 사진이나 선정적인 영상을 올려 '좋아요' 수를 높인 뒤 성인물 전용 홈페이지나 성인용품 쇼핑몰로 연결하는 등의 행위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