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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twitter)에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학문을 뜻하는 접미사 로지(~logy)를 붙인 말로, 트위터의 실시간 정보가 사회학·경제학·의학·언어학 등의 연구에 쓰이는 것을 말한다. 트위터학(學)이라 할 수 있겠다. 언어학자 벤 지머가 이름을 붙였는데, 2011년 『뉴욕타임스』가 트위터롤로지에 대한 칼럼을 내놓으면서 대중화된 말이다. 학자들은 언어별로, 지역별로 원하는 정보만 골라 분석할 수 있고, 트위터 메시지의 연결망을 활용해 인터넷상에서의 인간관계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제한된 실험군이나 현장의 설문 조사 요원들에게 의존해야 했던 이전의 방식에 비해 트위터를 활용한 연구가 훨씬 효율적이고 정확하다고 말한다. 예컨대 2011년 9월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사회학자들이 트위터 속으로 나아가다」에서는 "트위터는 인간의 교류와 사회적 네트워크를 연구하고자 하는 학자들에게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

트위터 분석이 가장 활발한 곳은 심리학과 사회학 영역이다. 사회학자들은 선거에서 발휘되는 트위터의 영향력을 연구하고 있으며, 미국 인디애나대학의 조핸 볼런 교수는 2008년 2월부터 12월까지 약 985만 건의 트윗 데이터를 분석해 고요함(calm), 경계(alert), 확실함(sure), 활발함(vital), 친절함(kind), 행복함(happy) 등 7개 감정 가운데 고요함 지수가 올라가면 2~6일 후 다우존스 산업지수도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롤로지는 질병의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는 역학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예컨대 미국 아이오와대학 연구팀은 2009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이야기가 트위터에서 퍼진 경로를 분석한 결과 실제 감염 경로와 사실상 일치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트위터롤로지가 확산하면서 트위터는 소셜 데이터 분석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예컨대 2014년 10월 트위터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이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인 '사회 기기 실험실(LBS: Laboratory for Social Machines)'에 향후 5년간 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트위터가 연구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이게 처음이다. LBS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으로, 주어진 특정 사안에 대해 이용자들이 벌이는 토론에 초점을 맞추고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개인과 기관의 소셜 흐름을 파악하고 유형을 분석해 의미 있는 자료를 도출할 예정이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트위터는 복잡한 사회망 속에서 빠르고 유동적으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을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위터롤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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