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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액티비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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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나타나는 정치적 목적을 위한 행동주의를 일컫는다. 시민들이 개인적이며 비정치적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통하다, 사안이 제기될 때 연대하고 행동하는 게 사이버 액티비즘의 특징이다. 풍자, 패러디, 서명 운동, 연대 형성, 이메일이나 토론방, 또는 SNS를 통한 정치적 정보의 확산 등의 다양한 형태를 띤다. 사이버 액티비즘은 오프라인 액티비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2008년 촛불 집회, 2011년 반값 등록금 집회, 한미FTA 반대 집회 등이 그런 경우다.

이소영은 사이버 액티비즘은 "위계가 없고 자유로우며 참여적인 인터넷의 특성을 이용해 특정 지도자 없이, 개인들은 유희이자 투쟁의 성격을 함께 띤 정치적 행동주의를 실현한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사이버 액티비즘은 기존의 사회운동과 매우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사이버 액티비즘은 기존의 사회운동에 비해 신속하고 용이하게 조직되며 조직 구조가 느슨하고 분산적이면서 다양한 정체성이 혼합하는 경향을 띤다. 이러한 전혀 다른 정체성을 가진 개인들이 네트워크상에서 정체성을 상호 구성함으로써 매우 빠른 속도로 공동 행동을 실행하고 참여를 촉진한다."

사이버 액티비즘의 확산이 새로운 종류의 공중(公衆)을 등장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민주주의의 성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만 자기 확신을 굳히는 용도로 쓰고 반대 주장에 대해서는 집단적 비난과 배척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인터넷과 SNS를 활용해 사회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용이해졌지만 체계적인 조직화가 어렵다는 한계 때문에 사이버 액티비즘이 사회운동으로서 완결성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강원택은 "변화의 방향과 목적이 결여된 '사이버 액티비즘'을 '사회운동'이라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그저 편리한 네트워크를 이용한 사회참여의 한 모습으로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다.

2014년 한국에서는 카카오톡 검열 논란으로 인해 텔레그램으로 사이버 망명 열풍이 일었는데, 이를 사이버 액티비즘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당시 텔레그램은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근절을 위한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 수사팀' 구성을 발표하면서 카카오톡의 대안 메신저로 급부상했는데, 사람들은 정부의 무분별한 인터넷 검열 의지에 항의 차원에서 텔레그램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