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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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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스 및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다. 2006년 『허핑턴포스트』 엔지니어 출신인 조나 페레티가 설립했으며, 2013년 11월 기준으로 방문자 수가 1억 3,000만 명을 넘어 2위인 『허핑턴포스트』를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방문자 수 세계 1위의 커뮤니티 뉴스 사이트로 떠올랐다. 버즈피드는 전통적 저널리즘과 거리가 있다. 리스티클이라는 새로운 스타일로 작성되는 기사는 팩트나 심층 분석보다 가벼운 읽을거리나 화제성을 강조한다. 리스티클(Listicle)은 목록(List)과 기사(Article)의 합성어로, 「30세가 되기 전 꼭 해야 할 10가지」,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는 12가지 비법」 등의 형식으로 쓰여진 게 바로 리스티클 기사다.

Buzzf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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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피드는 페이스북과 모바일에 특화된 뉴스를 생산한다. 콘텐츠 제작에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는 '공유'다. 이를 위해 철저하게 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한다. 이성규는, 버즈피드는 "독자들이 SNS에서 콘텐츠를 공유하는 이유를 세세하게 분석해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버즈피드는 웹사이트 방문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한다. 방문자의 성별과 나이는 기본이고 버즈피드 기사를 페이스북, 트위터, 이메일 등에 몇 번 공유를 했는지, 페이스북에 접속된 상태인지 모두 들여다본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버즈피드의 퀴즈 콘텐츠를 이용하게 되면 성격과 취향, 기분 등에 대한 정보가 버즈피드로 전달된다. 버즈피드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공유하기 원하는 콘텐츠 유형, 키워드 등을 판별해낸다."

버즈피드 성장세의 또 다른 비결은 네이티브 광고다. 이정환은 "『뉴욕타임스』도 '지불 게시물(paid post)'이라는 이름으로 네이티브 광고를 게재한다. 그러나 기사와 혼동하지 않도록 확연하게 다른 디자인으로 편집하며, 검색해서 찾을 수는 있지만 다른 기사와 구분해서 검색 결과에 배열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지도 않고 네이티브 광고는 댓글도 달 수 없게 되어 있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버즈피드에서는 어디까지가 기사고 어디부터 광고인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네이티브 광고가 여기저기 뒤죽박죽 섞여 있다. 이게 버즈피드가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비결이다. 이를테면 '플레이스테이션에 대해 당신이 읽어야 할 단 하나의 글'이라는 글과 '플레이스테이션에 대해 모르는 11가지'라는 글이 하루 차이로 올라왔는데 하나는 소니가 스폰서고 다른 하나는 버즈피드가 쓴 글이다. 독자들은 그 차이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버즈피드는 네이티브 광고는 "뉴스와 정보가 혼합된 형태로 제공되는 시대정신을 반영한다"며, 광고든 기사든 재미가 없으면 독자들이 떠날 거고 결국 독자들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버즈피드가 '기사와 광고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저널리즘의 원칙을 훼손할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예컨대 덴마크의 미디어 전문가인 토마스 백달은 "모든 버즈피드의 기사가 속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건 콘텐츠가 아니라 마약이다. 사람들을 속일 수 있는 동안만 효과가 지속된다. 이것은 미디어의 미래가 아니다. 더 많은 트래픽을 얻는 장기적인 전략도 될 수 없다. 단순히 낚시질일 뿐이다"라고 했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버즈피드는 점차 전통적 뉴스 보도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제 기자, 탐사 전문 기자 영입에 나서고 있으며 고품질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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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이성규, 「버즈피드가 트래픽 쓸어 담는 비결 4가지」, 블로터닷넷, 2014년 9월 11일.
  • ・ 이정환, 「저널리즘과 광고의 칸막이, 무너져도 괜찮을까」, 『미디어오늘』, 2015년 1월 23일.
  • ・ 이정환, 「"말이 좋아 큐레이팅, 클릭 낚시질은 마약만큼 위험"」, 『미디어오늘』, 2014년 11월 17일.
  • ・ 양성희, 「짧아야 산다, 6초·60단어의 법칙」, 『중앙일보』, 2014년 8월 12일.

김환표 집필자 소개

IT와 SNS 문화, 사회학에 관심이 많은 문화평론가다.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다. 월간 『인물과사상』에 ‘사회문화사’를 연재했으며, 지금은 ‘인물 포커스’를 연재하고..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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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지식사전3 | 저자김환표 | cp명인물과사상사 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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