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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블로그)는 웹(web)과 로그 log(항해일지)를 합친 웹로그(Weblog)의 줄임말이다. 블로그(미니 홈피, 누리사랑방)란 일반적인 인터넷 창보다 작은 아담한 창 안에 사진첩과 일기 등으로 쉽게 꾸밀 수 있는 개인 홈페이지를 말한다. 1997년 미국에서 등장한 블로그는 한국엔 2000년에 상륙했다. 『세계일보』2004년 11월 29일자는 “영원할 것 같았던 ‘홈페이지’는 저물고, ‘블로그’가 뜨고 있다. 2000년 블로그 첫 국내 상륙 4년 만에 개인 홈페이지를 제치고 대중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각주1)

2004년 11월 30일 미국의 대표적 사전 전문 출판사인 메리엄 웹스터는 올해의 단어로 ‘블로그’를 선정했다. 메리엄 웹스터는 “의견과 논평, 하이퍼링크로 구성된 온라인 개인 저널을 담은 웹사이트”라는 뜻의 블로그가 올해 자사의 인터넷 사전 사이트를 통해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라고 말했다.^각주2)

2004년 12월 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보고서를 통해 신세대 라이프스타일의 3대 키워드로 ‘업로드 문화’ , ‘네트워크’ , ‘감성’등을 지적하면서, ‘업로드(up load)’를 신세대와 구세대를 대별하는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기존의 다운로드(down load) 문화는 상명하복과 가부장 문화로 대변되지만, 신세대는 업로드 문화를 갖고 있어 인터넷 게시판의 리플 달기나 시청 앞 월드컵 응원처럼 적극적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데 익숙하며, 바로 이 문화가 가입자 1,000만 명이 넘는 미니 홈페이지를 생겨나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각주3)

이후 ‘블로그를 활용한 저널리즘’ 또는 ‘블로그로 실현하는 새로운 저널리즘’이라는 의미에서 ‘블로기즘(blogism: blog journalism)’이란 말까지 등장했다. 미국 MIT 교수 헨리 젱 킨스(Henry Jenkins)는 “기존 매체가 어젠다를 정하면 블로그는 확산시킨다”고 말했다. 2004년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회와 공화-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블로거 전용 취재석이 마련된 데 이어 2005년 3월 7일 블로거 개럿 그라프가 “언론의 정의를 확장한 사건”이란 평가 속에 백악관 출입 기자단의 벽을 뚫었다. 뉴욕대학 저널리즘 교수 제이 로젠(Jay Rosen)은 블로그의 성장에 대해 “대중이 매스미디어 도구를 손에 쥔 것”이라며 “언론 권력 지도에도 변화 조짐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기성 주류 언론은 블로그 저널리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좌파 성향 논평가 빌 프레스는 “신원도 모르는 사람들이 취재원이나 보도 규칙도 없이 무책임하게 글을 쓴다”고 비난했으며, BBC 방송은 “폭도들의 집단 린치만 횡 행할 뿐”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블로그의 실제 이용자는 소수라는 여론조사를 인용하면서 “미국인 대부분은 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으며, “블로그는 허탕”이라며 ‘과잉 대표’의 문제도 거론했다.^각주4)

2011년 임귀열은 “blog가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는지 원어민 작가들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미국 영국 캐나다 언론 출판 종사자 200명에게 물어보니 blog는 전체 사이트 게재물이라는 견해(73%)가 많았다. 나머지는 한두 개의 개인적 게재글이라고 답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blog라는 단어는 ‘I visited a blog’ , ‘I deleted a blog’ , ‘I need your opinion for my blog’ , ‘I’ll post two blogs today’처럼 쓰이면서 의미가 혼란스러워졌다. 어떤 작가는 piece, entry를 선호하고 어떤 사람은 다른 용어를 쓰지만 blog가 column은 아니다. 한편 원어민 작가나 편집자들이 이해하는 blog는 한국의 인터넷 공간에서 말하는 것처럼 공동 작업 공간이나 정치 토론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각주5)

블로그(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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