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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Youtube)

ⓒ stux/Pixabay | Public Domain

Youtube(유튜브)는 미국의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로, 2005년 2월 스티브 첸(Steve Chen, 1978~), 채드 헐리(Chad Hurley, 1977~), 자웨드 카림(Jawed Karim, 1979~)이 창업해, 2006년 10월 구글에 16억 5,000만 달러(1조 5,800억 원)에 인수되었다.

유튜브가 완전히 대중화된 오늘날엔 의아하게 들리겠지만, 유튜브가 창업한 2005년 2월 이전까지 사람들은 인터넷에 동영상을 게시하고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을 갖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유튜브의 창업자들이 그에 대한 확고한 문제의식을 갖고 사업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첸은 유병률과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한 파티에서 찍은 동영상을 참석자들과 공유할 방법이 없어서 동영상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는, 지금까지 알려진 스토리는 사실 홍보 차원에서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유튜브를 시작할 때 사실 동영상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어요. 그냥 아이디어였을 뿐이었죠. 슈퍼볼 공연에서 재닛 잭슨의 가슴 노출사고가 있었는데 그 영상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이걸 우리가 대신 찾아주면 사람들이 얼마나 고마워할까, 그 정도 생각에서 출발했던 거죠. 페이팔(유튜브 창업 이전 몸담았던 온라인결제시스템회사)에서도 마찬가지에요. 다들 온라인결제가 뭔지도 잘 몰랐지만, 꼭 필요한 아이디어였고, 그래서 덤볐고, 그래서 해냈던 겁니다.”

회사 이름을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 세 사람이 작명에 앞서 전제한 조건은 (1)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듣기에 좋고 외우기도 쉽게끔 두 음절이어야 하며, (2) 알파벳 7자 이내여야 하며, (3) 두 음절에는 각각의 의미가 있어야 하며, (4) 하나는 소셜, 하나는 미디어의 의미를 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루 종일 고민하던 중 채드 헐리의 입에서 ‘유튜브(YouTube)’라는 단어가 튀어나왔고, 스티브 첸이 “좋아! 너무 멋져!”라고 맞장구를 치면서 ‘유튜브’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You는 모든 사람을, Tube는 TV를 의미하는바, ‘유튜브’는 모든 사람이 시청자이자 제작자라는 뜻이 되고 좀더 구체적으로는 ‘당신의 동영상 플랫폼’이라는 뜻이었다.

유튜브는 Broadcast Yourself!(당신 자신을 방송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 첸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미디어, 즉 YOU TUBE이다! 유튜브가 이렇게 세계적인 미디어 플랫폼의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은 사람들의 기본적인 욕구인 과시, 공유, 숭배, 재미를 충족시켰기 때문이고 또 그 특유의 개성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는 개인, 아니 모든 생물이 스타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유튜브는 2006년 11월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최고발명’으로 선정되었다. 『타임』은 유튜브가 ① 값싼 기기와 간단한 소프트웨어로 비디오를 촬영 · 편집할 수 있도록 한 것 ② 웹2.0의 혁명 ③ 톱다운 방식의 미디어 문화를 종식시킨 것 등 3가지 혁명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2008년 미국 대선에선 ‘정치의 유튜브화(Youtube-ification of politics)’라는 표현이 유행했다. 동영상 중심으로 ‘보고 느끼는’ 이미지와 감성 중심의 정치 담론이 ‘읽고 쓰는’ 텍스트 중심의 정치 담론을 대체하는 경향을 가리키는 말이다. 정치인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치적 소통 과정에서 동영상에 너무 의존할 경우 정치적 팬덤(political fandom)에 의존하는 ‘연예인 정치(celebrity politics)’, 즉 ‘정치의 연예인화’ 경향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