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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og(스플로그)는 스팸(spam)과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광고성 블로그를 말한다. 미국에서 2005년 8월 중순부터 사용된 신조어로, 이를 공식 사용한 이는 투자가 마크 큐반(Mark Cuban, 1958~)이다. 스플로그의 상당수가 음란물을 홍보하며, 심한 경우 방문자 컴퓨터에 끊임없이 광고창이 나타나도록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스플로그는 대부분 인터넷 인기 검색어를 이용해 네티즌들을 유인한다. 네이버 등 검색사이트의 실시간 인기검색어 상위에 놓인 검색어가 무조건 많이 들어가도록 글을 작성해 검색 결과에 우선 노출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인기 검색어가 들어가는 글을 직접 작성하는 경우는 드물고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른 블로그 개설자의 글이나 신문기사를 저작권을 무시한 채 마구잡이로 복사하거나 아무 내용 없이 검색어만 계속 나열해놓기도 한다. 이용자들은 검색 결과만 믿고 접속했다가 음란물 등 엉뚱한 광고성 글에 시달리기 일쑤다.

일부 악성 스플로그는 스파이웨어처럼 광고 프로그램을 이용자 PC에 설치해 인터넷을 사용할 때마다 불편하게 만드는 등 피해를 주기도 한다. 광고가 아닌 블로그 개설자의 수익을 위해 스플로그가 이용되기도 한다.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구글의 애드센스, 다음의 애드클릭 등을 설치한 블로그의 경우 이용자를 유인하기 위해 스플로그를 활용한다. 블로그 방문자들이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을 누르면 개설자에게 현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와이어드』 2006년 9월호는 스플로거들이 인터넷 사용자의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광고주에게서 수익을 훔쳐가기 위해 “전체 온라인 생태계를 저속하고 쓸모없고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스플로그의 사촌쯤 되는 것이 플로그(flog : fake blog)다. 플로거들은 자신이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스폰서에게 고용된 블로거들이다. 이들은 2006년 ‘월마트를 위해 일하는 가족(Working Families for Wall-Mart)’이라는 풀뿌리 블로그를 운영하는 행세를 하면서 월마트 비판자들을 공격했다.

스팸(Spam)

ⓒ Donald_Albur/위키피디아 | CC BY-SA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