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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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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나 웹에 최적화된 영화를 일컫는 말이다. 모바일 영화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패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대량 보급과 스낵 컬처의 확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나 휴식 시간 등 10~15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 스낵(간식)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일러 스낵 컬처(Snack Culture)라 한다.

모바일 영화의 중심에는 포털사이트가 있다. 2013년 6월 다음 앱에서 단독 개봉한 모바일 영화 〈미생〉은 공개 2주 만에 누적 조회수 100만을 넘겼다. 〈미생〉을 제작 지원한 다음커뮤니케이션 측은 “웹툰 〈미생〉은 워낙 취업 준비생과 신입사원, 직장인들에게 폭넓게 읽혀졌으면 좋겠다는 성원이 큰 작품이었고, 원작의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모바일의 힘을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영화를 대상으로 한 ‘29초 영화제’도 있다. 이름 그대로 러닝 타임이 29초짜리 영화들만 모은 영화제다. 스마트폰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영상 제작이 가능해진 만큼 누구나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영화 제작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자는 취지로 2011년 시작되었다. 영화 전공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문을 열고 있다. ‘참여·개방·공유’라는 영화제 취지에 맞게 ‘24시간 365일 쉬지 않는 영화제’를 표방하고 있어 누리집(29sfilm.com)이나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상을 올리기만 하면 자동 출품이 된다.

영화의 형식과 장르에도 아무런 제약이 없다. 매달 새롭게 제시되는 주제에 맞춰 찍어 올리기만 하면 된다. 유일한 조건은 ‘29초’를 정확히 지켜야 하는 것이다. 영화제 신성섭 사무국장은 “영화를 사랑하는 영상 인재들을 발굴하는 데 밑돌을 놓는다는 취지”라며 “짧은 시간에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에 후한 점수가 매겨진다”라고 했다.

2014년 9월 15일 개막한 ‘제4회 올레 국제스마트폰영화제’는 트위터의 영상 서비스인 바인과 함께 ‘6초상’ 부문을 신설했다. 바인은 앱에서 간단히 6초짜리 영상을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비디오 서비스다.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준익 감독은 “아무리 잘 만든 10분짜리 영상이라고 해도 6초짜리 영상의 파급력에 미치지 못합니다. 국적, 언어, 역사 불문의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6초짜리 영상이 전 세계에 공유되기까지는 30분이면 충분합니다”라고 했다.

상영 시간이 가장 짧은 영화에 대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영화 제작자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인 너반 멀릭이 기획한 ‘1초 영화’도 있다. 그림 12장으로 이루어진 1초짜리 애니메이션으로, 이 영화의 예고편은 무려 1분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