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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건강과 외모, 삶의 질 개선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40~50대 여성들을 일컫는 용어다. 남편이나 자식만을 챙기던 이전의 중년 여성들과 달리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게 이들의 특징이다. 홈쇼핑 방송 편성과 화장품·패션업계의 신규 브랜드 론칭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불황기 유통가의 큰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드 퀸의 파워는 문화상품 소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2013년 19집 앨범을 낸 가수 조용필의 인기몰이나 한국에서 뮤지컬 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레미제라블〉의 흥행 배경엔 골드 퀸의 파워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3년부터 2014년 사이에 방영된, 중년 여배우들의 해외 여행기를 담은 케이블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역시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대중문화 중심에 진입하고 있는 골드 퀸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소비층을 주도했던 30·40대 줌마렐라 세대가 10년이 지나 골드 퀸 세대로 변신해 과감한 소비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며 “고도 성장기를 거치며 부동산과 금융으로 경제력을 축적한 세대기 때문에 소비시장에서 놓칠 수 없는 고객”이라고 했다
20·30대 젊은 층에 비해 변덕이 심하지 않다는 것은 유통업계가 골드퀸에 주목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이경희는 “외식 시장을 좌우하는 소비자 파워가 ‘입소문’인데 변덕이 심한 20대들의 바이럴 파워와 달리 골드 퀸들은 제품력만 좋으면 의리 있는 바이럴 파워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외식 사업자들에게 든든한 후원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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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박미영, 「소비 큰손 ‘골드 퀸’ 잡아라 자신 위해 투자하는 40~50대 여성 타깃」, 『디지털타임스』, 2013년 8월 20일.
- ・ 심윤희 외, 「“남편·자식보다 날 위해 돈 써요”」, 『매일경제』, 2013년 7월 26일.
- ・ 「‘꽃보다 누나’ 소비 시장 큰손 ‘골드 퀸’ 잡아라」, 『파이낸셜뉴스』, 2014년 10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