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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노동자의 효율성이 그의 임금을 결정하는게 아니라 노동자가 받는 임금이 그의 효율성을 결정한다고 보는 경제학 이론이다. 직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직장에 대한 애정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생겨 일을 열심히 하게 되지만 임금을 적게 받는 사람은 자신이 형편없는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해 자신이 받는 월급만큼의 일만 하려 한다는 것이다.

2015년 1월 어린이집 보육 교사의 아동학대가 한국 사회의 주요 이슈로 부상했는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이준구는 보육 교사의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이유를 효율 임금 이론으로 설명했다. 보육교사는 월 130만 원 정도의 평균 급여를 받고 하루 10시간 내외의 격무를 치러야 하는 직업으로, 그렇게 박한 대우를 해주면서 어린이들에게 한없이 다정하게 굴기를 요구하는 건 무리라는 것이다.

“내가 듣기로는 보육교사의 평균 급여가 월 13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 보수를 받고 하루 10시간 내외의 격무를 치러야 한다는군요. 이렇게 박한 대우를 해주면서 어린이들에게 한없이 다정하게 굴기를 요구하는 건 무리 아닌가요? 보육교사도 평범한 인간일 뿐 결코 성인군자가 아닙니다. 그들이 무슨 페스탈로치라고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으면서 뼈를 깎는 봉사를 하겠습니까? 그런 일은 기대할 수도 없고 기대해서도 안 됩니다.”

김경집도 “보육교사들이 월 120만 원 정도의 박봉을 받으면서 매일 12시간 넘게 20명 안팎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현실은 그들로 하여금 꿈도 보람도 지웠을 것이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고 다른 일로 전환하는 것도 쉽지 않다. 가뜩이나 취업난에 경력 단절이 일상사인데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다.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직장은 지옥이고 아이들은 때론 악마처럼 여겨질 것이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인해 보육교사에 대한 이른바 ‘마녀사냥’이 일자 2015년 1월 19일 공보육강화를위한인천보육포럼, 인천보육교사협회,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인천여성회 등은 성명서를 내고 “현재 우리나라 보육교사들은 점심식사 시간마저 허락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한 근무조건 속에서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 질 수 밖에 없다”며 급여는 10년차인 교사도 150만원을 조금 넘을 정도로 박봉이어서 교사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기에 부족한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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