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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Baidu)

ⓒ hwanghsuhui/wikipedia | GFDL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의 앞 글자를 따서 부르는 말이다. 바이두는 중국에서 검색 시장 1위 기업으로 구글에 대적하고 있고, 알리바바는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사이트 ‘알리바바닷컴’을 비롯해 개인 간 온라인장터(오픈마켓) ‘타오바오(淘寶)’, '전자결제 서비스', ‘알리페이’ 등을 운영하며 중국 전자상거래에서 50퍼센트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텐센트는 유·무선 메신저와 게임 분야의 강자로, 7개의 미국 인터넷 회사 지분을 인수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BAT는 미국의 대표적 인터넷 기업군인 ‘TGIF(트위터·구글·애플아이폰·페이스북)’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고속 성장하고 있다.

BAT는 영화를 포함한 영상 콘텐츠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중국 3대 영화스튜디오 중 하나인 화이브라더스의 주요 주주이기도 한 텐센트는 2014년 영화 사업부인 ‘텐센트 무비’를 만들고 영화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역시 8억 달러(약 8,357 억 원)를 들여 홍콩계 영화제작사 차이나비전을 인수해 알리바바 그룹 산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세웠다. 동영상업체 아이치이(IQIYI)를 인수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 유통 채널로 활용해왔던 바이두는 애니메이션 영화에 투자를 진행하고 영화 전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BAT가 경쟁적으로 영상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중국의 온라인 영상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중국 온라인 영상 시장에서 발생한 광고 매출은 96억 위안(약 1조 6,329억 원)에 달했는데, 4년 안에 280억 위안 (약 4조 7,628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는 예측도 있다. BAT가 중국 영화계를 통째로 삼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중국 영화 배급사인 바오리보나의 위중(於冬)회장은 2014년 6월 열린 상하이 국제 영화제에서 “앞으로 중국의 영화업계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위해 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BAT는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중국 내수시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영향력도 키우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인터넷 기업들은 두려운 눈으로 이들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2014년 11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중국 인터넷 서비스 산업의 발전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BAT가 각각 내수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검색, 전자 상거래, 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해외상장을 통해 획득한 자본을 바탕으로 활발한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를 벌이는 등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의 발전은 한국 인터넷 생태계의 장기 발전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알리바바(Alibaba Group)

홍저우에 있는 알리바바의 본사

ⓒ Danielinblue/wikipedia | CC BY-SA 4.0

텐센트(Tencent)

셔커우에 있는 텐센트의 본사

ⓒ Danielinblue/wikipedia | Public Do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