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수영

ⓒ John Sherwell | CC BY-SA

대부분의 포유동물은 위기에 처하거나 필요한 상황이 되면 최소한의 수영을 할 수 있다. 그것은 물을 싫어한다고 알려진 고양이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물속에서 움직이는 것이 육지에서보다 훨씬 느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속 환경 속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숨 쉬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일찍이 이집트인, 아시리아인, 그리스인, 그리고 로마인은 수영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고대의 병사들은 물속에서 체력과 지구력을 단련했다. 기원전 36년에 일본의 슈진(Sujin) 황제 시절에 수영 경기가 개최되었는데, 이것이 인류 역사상 최초의 수영 경기이다.

중세시대에는 수영이 가장 인기 없는 운동 경기 가운데 하나였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많은 질병이 물을 매개로 발생한다는 막연한 믿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야 수중 경기가 다시 호응을 얻었으며, 체계적인 수영 경기가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중세의 주요 영법은 평영(breaststroke)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1696년에 프랑스의 작가인 테베노(M. Thevenot)가 쓴 《아르 드 나제(Art de Nager), 수영의 기술(Art of Swimming)》이라는 책에 잘 묘사되어 있다. 19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크롤(crawl)영법, 즉 자유형이 개발되었다. 크롤은 훨씬 힘들지만 아주 빠른 영법이었는데, 1893년경 오스트레일리아에 소개되기 전에 남태평양의 섬 주민들은 이미 이 영법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크롤은 사실상 횡영(sidestroke)을 변형한 것이었다. 횡영은 한쪽 팔이 물 위에 있어서 저항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에 평영보다 훨씬 빨랐다. 수영을 하는 사람들은 몸을 양옆으로 유선형으로 움직이면서, 동시에 변형된 이중 손동작의 횡영을 시도한 것이다.

크롤은 나오자마자 가장 인기 있는 영법이 되었다. 1896년에 개최된 최초의 근대 올림픽 대회에서도 남자 수영은 사이클, 펜싱, 체조, 테니스, 사격, 육상, 역도, 그리고 레슬링과 더불어 9개 정식 종목 가운데 하나였다. 여자부 경기는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대회에서 추가되었다.

마크 스피츠(Mark Spitz)는 1972년 뮌헨 올림픽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여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오랫동안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Michael Phelps)가 8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마크 스피츠(Mark Spitz)의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