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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 Bin im Garten | CC BY-SA

체스는 가장 오래된 보드 게임이자,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보드 게임이다. 체스는 서기 6세기, 혹은 그 이전의 ‘차투랑가(chaturanga)’라는 인도의 게임에서 시작되었다. 체스에 사용되는 4가지 말의 이름은 군대의 4가지 병과인 코끼리, 말, 전차(혹은 보트), 그리고 보병을 의미하는 것이다. 체스는 원래 4명의 사람이 참가하는 게임이었으며, 인도에서 페르시아로 전해졌고, 7세기나 8세기 초 서구에 소개되었을 때, 이 게임의 형식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게임의 형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체스의 게임 형식은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도 두 사람이 각자 16개의 말을 가지고, 64개의 눈이 있는 체스 판에서, 상대의 킹(king)을 잡기 위해, 즉 ‘체크메이트(checkmate)’ 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다.

무슬림들이 스페인으로 체스 게임을 가져갔고, 이는 비잔틴 양식과 함께 이탈리아로 전해졌으며, 11세기경에는 유럽 전역, 멀리 북쪽의 스칸디나비아에까지 퍼졌다. 귀족들은 군대와 전쟁을 본뜬 이 게임으로 자신의 전략을 미리 시험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즐겨했다. 그래서 귀족들의 게임(Royal Game)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다음 몇 세기에 걸쳐서 체스는 말의 이동과 그 밖의 규칙이 조금 바뀌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퀸’이었다. 15세기 중엽까지 퀸은 한 번에 대각선으로 한 칸만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약한 말이었지만, 시기를 거치면서 직선과 대각선으로 칸 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말이 되었다. 그 와중에 재상(counselor), 또는 장군(general)에서 여왕으로 성별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마찬가지로 비숍(bishop)도 강력해졌다. 이전의 비숍은 대각선으로 두 칸만 움직일 수 있을 뿐이었다. 페르시아인들은 이 말을 ‘필(pil)’, 혹은 코끼리로 알고 있었다. 캐슬(castle)이라고도 하는 룩(rook)은 부대의 측면을 방어했던 인도 전차를 여기에 맞게 양식화하여 변형한 것이다.

최초의 세계 체스 챔피언으로 알려진 사람은 18세기의 프랑스인 필리도(Philidor)였다. 바비 피셔(Bobby Fischer)는 1972년에 미국인 최초로 세계 챔피언십 우승자가 되었는데, 당시의 상대는 소련의 보리스 스파스키(Boris Spassky)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