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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집게

다른 표기 언어 Clothespin

요약 세탁하여 건조하기 위해 빨래 줄에 널어 둔 옷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용도이다. 한 조각으로 된 것도 있고, 두 조각을 스프링으로 연결한 것도 있다. 친환경적인 상품의 하나로 21세기에 부활하고 있다.

빨래집게

ⓒ Hans | Public Domain

1853년 버몬트 스프링필드에 살던 데이빗 스미스(David M. Smith)가 빨랫줄용 스프링 집게(spring-clamp for clotheslines)를 특허 등록했다. 이후에 19세기 후반에도 거의 2백 여 개의 특허가 나왔고, 20세기 후반에도 제품개선이 이루어진 수십 개의 제품이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무 소재로 된 단순한 빨래집게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

스미스(Smith)가 특허 등록을 위해 빨래집게를 개량하는 동안에도 빨래 건조에 사용하는 목재 집게는 이미 수십 년 동안 사용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귀향한 선원들이 흠뻑 젖은 옷을 지붕에 널어 말리는 것을 보고 이 아이디어를 얻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빨래를 높이 매달아 둔 줄에 너는 것이 나뭇가지나 울타리 위에 널어 두는 것보다는 훨씬 합리적이었다. 나뭇가지나 울타리에 걸쳐 두면 젖은 옷에 온갖 먼지나 잡티가 묻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벌레들이 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버지니아의 리치우드(Richwood)사에서 한때 엄청난 양의 빨래집게를 생산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2001년이 되었을 때, 빨래집게를 생산하고 있는 곳은 몬트필리어(Montpelier)에 있는 버몬트 내셔널 클로즈핀 컴퍼니(Vermont’s National Clothespin Company)뿐이었다. 그 해에 그 회사마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손쉽게 빨래집게를 구할 수 있는데, 그것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빨래집게의 사용과 수요가 감소하게 된 데에는 가정용 세탁기와 빨래 건조기를 비롯하여 몇 가지 원인이 있었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는 일회용 기저귀의 등장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주부들이 셔츠, 드레스, 그리고 다른 옷가지를 빨래 건조기로 말리기 시작한 후에도, 천 기저귀는 부피가 커서 다루기 어려운 데다가 매일매일 사용해야 하고 천 자체도 무거웠기 때문에 빨래 줄에 널어서 말리는 것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용 후에 쓰레기통에 버리기만 하면 되는 일회용 기저귀의 편리함에 눈 뜨게 되었고, 빨래집게 사용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아마 지금도 누군가가 빨래집게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일회용 기저귀로 가득한 쓰레기통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 때문에 코를 막아야 하는 순간뿐일 것이다.

사실 환경친화적인 생활을 중요시하는 흐름을 타고 빨랫줄과 빨래집게가 부활한 것처럼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실제로 빨랫줄과 빨래집게를 사용하는 장면을 목격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가장 큰 이유는 다수의 주민 공동체와 주택 소유자들이 빨랫줄의 사용을 좋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빨래집게를 개발하는 사람들은 플라스틱 빨래집게를 개선하는 데 들이는 노력을 줄이는 대신, 세련된 빨랫줄이나 뒷마당에 놓을 수 있는 예쁜 빨래 건조대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일 지도 모른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빨랫줄에서 건조하기
햇볕 아래 옷을 널어 두는 것은 옷을 건조하는 가장 오래된 풍경이다. 빨래 건조기의 출현으로 빨랫줄 사용이 중단되었으나, 요즘 들어서 다시 조금씩 눈에 띄고 있는 추세이다. 빨래를 줄에 널어 말리는 것(Line-drying)을 포함한 녹색 세탁법(green laundry practices)은 매년 수십만 메가와트의 에너지를 절약하게 된다. 예를 들어, 세탁이 끝난 빨래를 세탁기에서 꺼낸 다음, 잘 털어서 빨래의 주름이 어느 정도 펴지게 한 후에 줄에 넌다고 가정하면, 약 1,800와트의 에너지가 소모되는 다림질 시간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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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Copyright ⓒ 2009 National Geographic Society

베탄 패트릭 집필자 소개

<워싱턴 포스트>, <퍼블리셔스>, <디 라이터>, <피플 매거진> 등의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역사책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펼쳐보기

존 톤슨 집필자 소개

미국의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자연과 역사에 관한 자료들을 폭넓게 수집했다. 그는 아내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버지니아의 중심지에 살고 있다. 저서로는 <다코타 족>, <미국 역사..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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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한 상식백과 | 저자베탄 패트릭 외 | cp명써네스트 도서 소개

일상생활에서 흔히 넘어갈 수 있는 너무나 사소한 것들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서 알아본다. 물건이나 행동, 전통과 관습 등 어떤 발전과 변화를 통해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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