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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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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프랑스의 고어인 ‘부똥(bouton)’에서 유래되었다. 장식적이면서 동시에 실용적인 잠금장치이다. 관용적으로 ‘push someone’s buttons’는 ‘남을 언짢게 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단추

ⓒ Marco Bernardini | CC BY-SA

단추의 역사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로마시대까지는 단추를 옷을 잠그는 기능적인 면보다는 장식적인 요소로 여겨졌다. 실제로 로마인들은 일반적으로 단추보다는 고리와 비슷한 것을 이용해서 옷을 여몄다.

단추와 단춧구멍은 매우 자연스러운 조합이다. 이 단추를 서방세계에 전한 사람들은 터키와 몽골에서 귀향한 십자군 원정대였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터키와 몽골인들은 당시에 ‘야만인’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최초의 단추 생산자 조합(Button Makers Guild)이 1250년에 프랑스에서 조직되었다는 사실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프랑스인들만큼 옷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 조합원들은 매우 정교한 단추를 만들어냈는데, 당시까지는 사실 단추가 작은 보석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실제로 보석으로 단추를 만들기도 했다. 정교한 ‘보석’과도 같았던 단추의 유일한 결점은 농민이나 평민 계급은 가질 수도, 사용할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평범한 천이나 실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단추를 제외하면 그 어떤 단추도 소유하거나 사용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단추의 사용이 단지 옷의 장식에만 변화를 가져온 것은 아니었다. 단추는 옷의 전체적인 형태도 바꾸었다. 단추는 지퍼, 걸이, 또는 벨크로(velcro)같은 것이 없었던 시대에도 이미 존재했다. 그리고 단추 없이는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몸매를 강조하는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추가 반드시 필요했다. 특히 인문주의를 강조했던 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면서부터 단추의 발전은 그야말로 비약적이었다. 다른 모든 분야의 직업이 고도로 전문화된 것과 마찬가지로 재단사라는 직업이 생겨난 것이 르네상스 시대였음을 감안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프랑스어 ‘부똥(bouton)’에서 나온 단추(button)는 수세기 동안 원반 모양으로 뒤에 닻의 몸체 같은 축이 있어서 옷에다 꿰맬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즉, 단추는 조각이나 자수, 그림에 이르기까지 어떤 종류의 장식도 구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20세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사람들은 구멍이 4개인 단추를 더 선호하기 시작했다. 구멍 4개인 단추가 옷을 더 단단히 여밀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종류의 단추가 생겨남에 따라 장식적인 요소를 가진 단추의 사용은 점점 줄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지퍼와 핀, 그리고 벨크로 등 다른 종류의 잠금 장치가 등장하자 단추의 독점적 지위는 급격하게 약화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단추는 옷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다.

[유사사례]

상복에 쓴 단추(Mourning Buttons)
굴복하지 않는 군주로 알려진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은 1861년 그녀가 사랑해 마지않았던 남편인 앨버트 공(Prince Albert)이 사망하자 자신의 모든 상복에 검은 옥으로 만든 단추를 달게 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옷에 들어가는 모든 단추에 그녀의 이름 빅토리아 레지나(Victoria Regina)의 이니셜인 VR을 모노그램으로 새겨 넣었다. 검은 옥은 원래 보석보다는 광석(mineraloid)에 가깝지만, 윤기가 흐르도록 가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준보석으로 취급한다(놀랍게도 이 검은 옥과 가장 비슷한 광물은 바로 석탄이다). 빅토리아 여왕이 검은 옥 단추를 아낀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신하들도 그녀를 따라서 상복에 장식할 검은 옥 단추를 만들어 달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빅토리아 여왕을 비롯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이후에 검은 단추는 불멸의 패션 경향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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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Copyright ⓒ 2009 National Geographic Society

베탄 패트릭 집필자 소개

<워싱턴 포스트>, <퍼블리셔스>, <디 라이터>, <피플 매거진> 등의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역사책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펼쳐보기

존 톤슨 집필자 소개

미국의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자연과 역사에 관한 자료들을 폭넓게 수집했다. 그는 아내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버지니아의 중심지에 살고 있다. 저서로는 <다코타 족>, <미국 역사..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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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한 상식백과 | 저자베탄 패트릭 외 | cp명써네스트 도서 소개

일상생활에서 흔히 넘어갈 수 있는 너무나 사소한 것들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서 알아본다. 물건이나 행동, 전통과 관습 등 어떤 발전과 변화를 통해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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