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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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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부엌(Kitchen)은 영어 고어인 ‘Cycene’과 ‘요리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코쿠에레(Coquere)’에서 유래되었다. 속어로 오케스트라의 타악기 파트를 이르는 말이다.

부엌

ⓒ Riverview Homes, Inc. | CC BY-SA

어떤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공간, 그 중에서도 ‘방(room)’이란 관점에서 보면, 부엌은 기능적으로 분화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간이다. 원래 부엌이란 인류가 고기를 구웠던 불 주변을 가리키는 공간이었으며, 이러한 특징은 오늘날까지 전혀 변하지 않은 채로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의 모든 부엌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은 익지 않은 재료에 열을 가하는 모든 장소나 도구가 모두 이곳에 있다는 것이다. 최초의 ‘집수리(home improvement)’는 아마도 불 주위에 흩어진 부스러기를 깨끗이 치우고, 불 주변에 돌을 둘러놓아서 불길을 잘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고대 로마인들은 개인 주택의 난방을 위해서는 벽난로까지 구비할 수 있었지만, 귀족이든 보통 사람이든 누구나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공동 부엌을 이용해야 했다. 중세 유럽 초기에는 요리를 위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불에서 생긴 연기가 지붕의 구멍을 통해 새어나갔으며, 이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공동주택과 아주 흡사했다. 일찍이 모든 요리의 조리과정에서 해결해야 했던 주요 과제는 나무를 태워서 나오는 연기를 참거나 흩어버리거나, 아니면 피하는 문제였다. 과거의 많은 주택들이 부엌을 주거공간과 분리할 수 없었으므로 연기는 일상적인 삶에서 현실적으로 항상 부딪혀야 하는 어려운 문제였던 것이다.

19세기 초에 접어들어서는 발명가들이 마침내 불을 한 곳에 가두어서 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럼퍼드(Rumford)와 오벌린(Oberlin) 같은 화로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부엌에서 유일하게 고정된 것이 화로였다. 화로는 개방되어 있거나, 때로는 벽돌이나 타일 벽에 둘러싸여 있었다. 식탁, 조리대, 찬장, 선반 같은 다른 모든 것들은 요리의 편의를 위해 배치되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치우거나 없앨 수 있었지만, 화로만큼은 언제나 제자리를 지켰다.

화로의 사용이 부엌을 청결하게 만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자 더 많은 사람들이 화로를 부엌에 설치했고, 또 주방용품이나 조리도구를 보관하기 위해 장과 서랍을 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부엌에 처음으로 효과적인 내부 배관으로 연결된 싱크대가 생기자, 사람들은 배관 파이프를 아예 눈에 뜨지 않게 숨기고 싶어 했다. 이어서 가정용 냉장고의 보급으로 쉽게 상하는 음식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었을 때에는 풍성한 식사준비를 위해 넓은 조리대를 원했다. 오늘날의 ‘맞춤식(fitted)’ 주방이 나오게 된 것은 이러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맞춤식 주방에는 주방용품들이 여러 개의 수납공간과 잘 어울리는 장식에 장착되어 있다.

[유사사례]

줄리아 차일드의 부엌(Julia Child’s Kitchen)
2002년 스미스소니언 협회는 매사추세츠 주 캠브리지에 있는 줄리아 차일드(Julia Child) 여사의 집에 있던 45년 된 부엌의 모든 품목을 옮겨서 전시했다. 그녀가 사용했던 덩치가 큰 전문가용 갈랜드(Garland) 가스난로까지 조심스럽게 옮겨왔다. 미국인들이 오늘날과 같이 요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에 엄청난 기여를 했던 차일드 여사는 보스턴 공영방송에서 〈프랑스 요리사(The Franch Chef)〉라는 연속프로에 출연했다. 사실 그녀는 파리에 거주하는 동안, 즉 30대 후반이 되어서야 요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방송에서 보인 그녀의 자연스러우면서도 친절하고 우아한 태도는 캘리포니아 태생에, 스미스대학 출신이며, 군사전략정보국 OSS의 훈련을 받은 이 여성이 결코 까다로운 요리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줄리아 차일드의 부엌(Julia Child’s Kitchen)’에 전시된 모든 설비는 줄리아 차일드 여사가 직접 마련한 것들이었다. 그리고 주방설비의 배치와 구상, 파랑과 초록의 배색, 그리고 그녀가 소중히 다루던 모든 냄비와 팬을 걸기 위한 나무 못걸이는 그녀의 남편인 폴이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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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Copyright ⓒ 2009 National Geographic Society

베탄 패트릭 집필자 소개

<워싱턴 포스트>, <퍼블리셔스>, <디 라이터>, <피플 매거진> 등의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역사책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펼쳐보기

존 톤슨 집필자 소개

미국의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자연과 역사에 관한 자료들을 폭넓게 수집했다. 그는 아내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버지니아의 중심지에 살고 있다. 저서로는 <다코타 족>, <미국 역사..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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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한 상식백과 | 저자베탄 패트릭 외 | cp명써네스트 도서 소개

일상생활에서 흔히 넘어갈 수 있는 너무나 사소한 것들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서 알아본다. 물건이나 행동, 전통과 관습 등 어떤 발전과 변화를 통해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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