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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

ⓒ Ingfbruno | CC BY-SA

미국과 프랑스 국민들의 친목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자유의 여신상이 1876년 위풍당당하게 그 거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원래는 미국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일에 맞춰 자유의 여신상을 완성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양국은 재정 조달에 난항을 겪었고, 게다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Frederic Auguste Bartholdi)의 제작 기술에도 문제가 있어서 늦어진 것이다.

제정 조달의 문제는 대서양을 사이에 둔 양국이 기금 조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고, 그 결과 프랑스는 조각상 축조에 필요한 기금을, 미국은 받침대 건립 기금을 담당하기로 합의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술적인 면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바르톨디는 에펠탑을 디자인한 알렉상드르 귀스타프 에펠(Alexandre Gustave Eiffel)에게 자문을 요청해야 했다. 에펠은 자유의 여신상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조각상을 지탱하기 위해 무게 120톤의 철제 구조물을 세우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고, 그 기술을 전수했다.

조각상은 1884년에 프랑스에서 완성되었다. 이 완성된 조각상은 다시 350조각으로 나뉘어졌고, 이를 214개의 나무상자에 포장하여 미국으로 운송했다. 조각상이 뉴욕 항에 도착한 것은 1885년이었다. 하지만 조각상은 뉴욕 항에서 받침대가 세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1886년 4월에 받침대가 세워지자 마침내 1886년 6월에 자유의 여신상을 받침대에 세우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4개월 후인 1886년 10월 28일에 비로소 자유의 여신상이 제막되었다.

원래 자유의 여신상은 1812년 베들로 섬에 있는 우드 요새 안에 세워져 있었다. 1901년부터 미국 육군성이 우드 요새와 그 안에 있는 이 유명한 ‘거주자’에 대한 책임을 맡게 되었고, 이 둘은 1924년에 국가 기념물이 되었다. 자유의 여신상에 대한 관리책임은 한 번 더 이관되어 1933년부터는 국립공원관리국(National Park Service)에서 담당하게 되었다. 1956년에는 베들로 섬의 이름이 리버티 섬으로 개명되었고, 1965년 5월 11일에는 엘리스 섬 또한 국립공원관리국으로 이관되어 국가 기념물인 자유의 여신상의 일부가 되었다. 1986년 7월에 개최된 1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1984년부터 자유의 여신상은 수리 복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자유의 여신상은 현재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