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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물과 같이 복용하지 않고 카페인이 포함된 녹차나 커피, 콜라와 복용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카페인 자체는 몸에 좋은 효과와 나쁜 효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부작용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오심, 구토, 설사, 복통 같은 소화기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소변이 자주 나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주의를 요하는 부분은 중추신경계쪽입니다. 하루에 카페인의 양을 100~200mg 이상 섭취하면 불면증, 과민증, 불안감, 흥분성, 이명, 근육경련, 두통, 현기증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민감한 사람은 더 낮은 용량에서도 자극이 일어날 수 있으며 어린이는 카페인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커피나 탄산음료의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은 의존성이 있습니다. 즉 카페인이 함유된 차나 약을 너무 오랫동안 마시면 몸이 의존하게 되어 갑자기 중단할 경우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이 두통입니다.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는데 갑자기 양을 줄이면 반작용으로 혈관이 확장해 두통이 생기는 것입니다. 고령자들 중 진통제나 감기약을 하루도 빠짐없이 복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이유 때문으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섭취하는 카페인의 양은 이미 무시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그런데 많은 약물에도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약으로 쓰이는 카페인의 효과는 주로 졸음을 쫓거나 각성작용, 피로감 방지 등입니다. 물론 약으로 사용될 때는 최소한의 양이 들어있으므로 정상인의 경우 몸에 크게 위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카페인이 이미 들어있는 커피나 콜라와 같이 복용하는 경우 카페인 과잉으로 각종 나쁜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져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카페인의 과다섭취를 막기 위해 약과 함께 커피나 콜라, 녹차 등을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하며, 약은 물로만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은 단지 약을 삼키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약이 우리 몸 안에서 잘 분해되고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조력자입니다. 너무 차거나 뜨겁지 않게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실 때 약의 효과는 가장 잘 발휘됩니다.

물과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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