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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을 찾는 손님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는 약에 대한 잘못된 정보, 혹은 근거 없는 속설이나 상식에 기인한 말들입니다. 약은 제대로 사용될 때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며 잘못 사용하면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몸에 위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가 임의로 판단해 약을 결정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제품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약국은 의사의 처방전을 가지고 약을 짓고 복약지도를 하는 조제의 역할과 약사의 판단 하에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판매하는 역할을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의약품은 크게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진단 후 처방하는 품목으로 효과는 강력하나 부작용이 심하고 습관성, 의존성, 내성, 약물의 상호작용 등을 주의해야 하는 약품입니다. 전문의약품은 처방전에 기재되어 있어야만 소비자가 구입이 가능합니다.

일반의약품은 부작용 등의 문제가 전문의약품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사 혹은 소비자의 선택으로 구입이 가능한 품목입니다. 그러나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둘 다 인체의 생리적 측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따라 몸에 이로운 반응과 해로운 반응 모두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단, 전문의약품의 반응이 더 강하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본인이나 가족 중에 약을 복용하고 부작용이 발생한 경험이 있다면 어떤 약에 대해 이상반응이 있었는지 숙지하고 의사와 약사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항생제에 이상 반응이 나타났던 경우, 그 약에 대한 정보를 약사나 의사에게 알린다면 다른 계열의 항생제를 사용하여 보다 적절한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만약 두 군데 이상의 병의원에서 동시에 치료를 받고 있다면 반드시 환자용 처방전을 지참하고 처방받은 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병의원과 약국에 DUR(Drug Utilization Review,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처방이 여러 군데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 동일한 성분의 의약품이 중복되지 않고 병용금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점검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환자 스스로 병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병의원과 약국 이용의 만족도는 더 높아질 것입니다. 특히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을 한 경우, 수유중인 경우 병의원과 약국을 방문할 때는 본인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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