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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자기장의 위아래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을까?

1906년 프랑스 물리학자 베르나르 브륀(Bernard Brunhes, 1867~1910)은 현재의 지구 자기장의 방향과 반대인 자기장의 암석을 발견하였다. 그는 이 암석이 지구의 자기장이 지금과는 반대로 놓여 있을 때 생성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브륀의 생각은 일본의 지구물리학자 마쓰야마 모토노리(松山基範, 1884~1958)에 의해 지지를 받았다. 그는 1929년 고대 암석을 연구하여 과거 수차례에 걸쳐 지구의 자기장 방향이 역전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오늘날 암석과 암석 내 미생물 화석을 연구한 결과, 지난 360만 년 동안 적어도 9번에 걸쳐 지구의 자기장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지구 자기장의 역전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태양 활동과 같은 외부 영향보다는 지구의 내부 프로세스가 그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