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실제로는 번개가 아니지만 시각적으로 멋들어진 대기 작용을 보여 주는 전기적 현상에는 모두 4가지가 있다. ‘고층 대기 극한방전 현상(transient luminous event 또는 TLE)’이 그중 하나인데, 주로 폭풍 진행 중에 목격된다. 때로는 구름 안에서 생성되지 않았지만 ‘구름에서 상층 대기로 향하는(cloud-to-space)’ 번개로 불리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한 최초의 연구 논문은 1886년에 출간되었지만, 과학자들은 사진 자료가 크게 늘어난 최근까지 이 주제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1. 스프라이트(sprite): 보통 빨간빛을 내며 뇌우 위쪽으로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나는 스프라이트는 마치 해파리처럼 보인다. 위쪽으로 작은 빛방울을 가지고 있으며, 아래로 여러 개의 덩굴손 모양을 하고 있다. 스트라이트는 대기 상공 90~95km 높이로 전리권까지 뻗어 갈 수 있는데, 폭은 161km가량이다. 관측하기 매우 힘든 현상이며, 이로 인해 완전하게 관측 기록이 시작된 것은 1980년대의 일이다.

2. 블루제트(blue jets): 뇌우 구름의 상부로부터 시속 약 100km 속도로 솟아오르는 청색 섬광. 기상학자들은 아직 생성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3. 저주파 섭동(elves): 긴 설명을 줄인 이름으로, 전자기파 생성원으로부터의 빛 방출 및 저주파 섭동(emissions of very low frequency perturbation)을 말한다. 직경 320km에 달하는 거대한 링처럼 보이는 이 현상은 대기 상층부 약 90~95km 상에 존재한다. 스프라이트보다 더 짧은 주기를 가지며, 지속 시간은 약 1,000분의 1에 불과하다.

4. 타이거(Tigers): 2003년 1월 20일에 처음 관측된 새로운 대기 빛 현상으로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Tiger’는 ‘Transient Ionospheric Glow Emission in Red’의 약어인데, 적외선 비디오카메라를 사용하여 인도양 관측을 하던 중 우주 왕복선 콜롬비아호에 탑승했던 이스라엘의 천문학자 일란 라몬(Ilan Ramon)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그가 발견한 타이거는 근처에 뇌우가 없을 때 밝은 빛을 내며 발생하였다.

스프라이트(sprite), 블루제트(blue jets), 저주파 섭동(elves)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일란 라몬 (Ilan Ramon)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