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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량은 가장 실용적이며 간단한 방법, 즉 자를 이용하여 측정한다. 일정 지역을 대표하는 평균적인 강설량을 얻기 위해 기상청은 몇 군데 지점에서 다수의 측정치를 얻고 이를 평균한다. 눈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는 긴 장대와 같은 장치를 세워 놓고 몇 피트 또는 몇 미터 깊이까지 쌓여 가는 눈의 양을 측정한다. 강설량은 가열된 우량계를 이용하여 측정하기도 하는데, 눈을 녹여 물로 만든 다음 이 양을 정해진 공식을 통해 다시 강설량으로 추정해 낸다. 여기에 사용되는 공식에 의하면, 1cm의 물은 약 10cm 깊이의 강설량으로 환산된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이 방법은 정확도가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강설량을 측정하는 다른 방법으로는 강설베개측정법이 있는데, 이는 저울을 이용하여 눈의 무게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눈이 많은 곳에서는 스노보드(겨울철 재미로 타는 스노보드와는 다른 것이다!)가 사용된다. 스노보드는 가로세로 각각 60cm 길이의 베니어합판으로, 흰색 페인트칠을 하여 쌓인 눈이 움직이지 않는 장소에 설치된다. 흰색으로 칠하는 이유는 태양 복사에 의해 눈이 녹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함이다. 눈이 쌓인 깊이는 6시간마다 측정한다. 6시간의 간격은 엄격하게 지켜져야 하는데, 그 이유는 1997년에 국립기상청의 한 관측자가 미국 뉴욕 주 몬터규에서 24시간 동안 측정한 강설량이 196cm를 기록하면서 생겨났다. 당시 이 관측치는 세계 기록으로 남을 뻔했지만 검사관의 분석 결과, 당시 관측자가 6시간이 아닌 4시간마다 강설량을 기록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관측값으로 인정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