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도시가 성장하는 데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교통의 발달이다. 교통이 발달한 곳일수록 접근성이 높아져 도시로 성장하는데 유리하다. 이 외에도 특정한 기능이나 정책 목표에 따라 도시가 성장한다.

우리나라의 도시 발달 모습을 시대 순으로 살펴보자.

우리나라의 도시는 고대 국가의 형성과 더불어 발달하였다. 즉, 삼국 시대부터 행정 기능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도시가 형성되었고, 고려 시대에는 정치 · 문화 · 군사 기능의 중심지가 도시로 발달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정치 · 행정 · 군사 · 상업 기능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하였다. 하천 분지 지역처럼 방어에 유리한 곳에 도시가 입지하였고, 특히 수도인 한양의 입지에는 풍수지리설이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일제 강점기에는 식민지 수탈 정책으로 항구 도시(부산, 목포, 인천, 원산 등)와 철도 도시(대전, 익산, 신의주, 천안 등)가 발달하였고, 병참 기지화 정책으로 광공업 도시(함흥, 청진, 나진)도 발달하였다. 이때의 도시들은 체계적인 계획에 의해 발달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식민지 정책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성장하였기 때문에 이후의 도시 발달에 있어 문제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시기별 도시 발달 [출처: 통계청, 인구 주택 총조사 보고서, 각 연도]

광복 후부터 1960년까지는 해외 동포의 귀국, 북한 주민의 월남과 빈민층이 도시로 집중하면서 도시에서 인구 과밀화와 슬럼화 현상이 나타났다.

1960년대 이후부터는 ‘경제 개발 계획’을 실시하면서 경부축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하였는데, 특히 경공업을 바탕으로 도시의 성장이 이루어졌다. 이촌 향도가 이루어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는 과밀화되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중화학 공업의 발달로 남동 임해 공업 지역(포항, 울산, 마산, 창원 등)의 신흥 공업 도시들이 급성장하였으며, 1990년대 이후 대도시 주변 위성 도시^각주1) 가 발달하면서 연담 도시화^각주2) 현상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