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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대한 부모의 가치관의 변화 [출처: 육아정책연구소, 2008]

출산 전 바랐던 자녀의 성별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아들과 딸의 선호도에 큰 차이가 없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고질병이었던 남아 선호 사상이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계 사회에서 혈통을 잇기 위하여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를 선호하는 것을 남아 선호 사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전통 가족은 남성 우위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의 지위가 불평등하였으며, 엄격한 남녀 차별적 규범과 가치관이 가족 관계를 지배해 왔다. 아들이 집안의 대를 잇고,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전통은 남아 선호 사상과 남존여비^각주1) 사상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의식은 현대 사회까지도 이어져 사회적으로 결혼한 여성에게 아들 출산을 강요하였으며, 여성의 입장에서는 아내와 며느리로서의 견고한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더욱 남아를 선호하게 되었다. 이는 아들을 낳기 위해 태아 성 감별과 낙태를 증가시켰으며, 성비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혼인율과 출생률이 감소하는 인구 문제를 야기하였다.

다행히 1995년을 기점으로 남아 선호 사상이 완화되고 있는데, 1994년부터 태아 성 감별 의료 행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자녀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남아 선호 사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녀 차별적인 사람들의 인식이 남녀 평등적으로 변화되어야 하며, 국가적으로는 남녀 평등과 무분별한 낙태 금지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이 시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