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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은 생산물의 무게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 한 가지는 부피에 비해 무게가 가벼운 물건을 생산하는 공업인 경공업이다. 경공업은 목화나 양모 등 가벼운 원료를 이용하는 섬유 공업을 비롯하여 식료품 공업, 인쇄 · 출판업 등 주로 일상생활에서 인간이 직접 소비하는 물건을 만드는 공업이다. 다른 한 가지는 생산물의 무게가 부피에 비해 무거운 중화학 공업이다.

대표적 경공업인 섬유 공업

경공업 중에서 섬유 공업은 18~19세기 영국 산업 혁명의 핵심이 된 공업으로 이후 미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의 초기 산업화 과정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섬유 공업 자체가 고도의 기술이나 대량의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고, 생산 공정이 단순한 노동 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섬유 공업은 노동비가 저렴한 개발 도상국에서 경제 개발을 위한 필수 산업으로 육성되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우리나라의 경공업은 1960년대 이후 경제 개발 계획이 추진되면서 본격적으로 발달하였다. 1960년대 초반에는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섬유 공업을 비롯한 식료품 공업, 인쇄 · 출판업 등 경공업이 발달하였고, 1960년대 후반에는 이러한 노동 집약적 경공업이 수출 산업으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의 임금 상승으로 인하여 노동비가 저렴한 개발 도상국으로 공장을 이전하여 해외에서 생산하는 비율이 늘고 있으며, 사양 산업이 되어 생산을 포기하고 수입품으로 대체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