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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분화구 또는 지표의 갈라진 틈에서 다량의 용암이 분출(열하 분출, 裂罅噴出)하여 기존 지표의 기복을 메워 높고 평탄한 대지를 형성하는데, 이를 용암 대지라고 한다. 따라서 용암대지는 뾰족한 화산체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평평한 형태로 나타난다.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이 물처럼 멀리 흘러가는 경우에 주로 형성되며, 화산 지형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다.

대표적인 용암 대지로는 미국의 콜롬비아 고원, 인도의 데칸 고원이 유명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개마고원 일대, 철원~평강 지역, 신계~곡산 지역에 발달해 있다.

한탄강이 흐르던 철원~평강 지역은 신생대의 용암 분출로 인하여 하곡이 메워지면서 평탄한 용암 대지가 형성되었고, 이후 한탄강이 다시 흐르면서 수직 절벽과 계곡이 형성되었다. 따라서 한탄강 주변은 원래 기반암(편마암 · 화강암), 과거의 퇴적층(현무암층), 현재의 충적층이 차례로 나타난다.

강원도 철원군의 한탄강 용암 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