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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차가 큰 해안에서 조류에 의해 퇴적된 미립 물질이 썰물 때에는 노출되고 밀물 때에는 해수면 아래로 잠기는 넓고 평탄한 해안 퇴적 지형을 ‘간석지’라고 한다.

하천의 하류로 운반되는 물질은 대부분 점토와 같은 미립 물질이며 이러한 미립 물질은 조류에 의해 쉽게 운반될 수 있다. 간석지는 썰물에 의해 쓸려간 미립 물질이 밀물에 의해 다시 육지로 재운반되어 퇴적되면서 만들어진다. 육지로 깊숙이 들어온 섬으로 가로막힌 해안에서는 상대적으로 파랑의 힘이 약하고 조류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간석지가 발달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간석지는 뻘이나 진흙 등의 미립 물질이 퇴적된 점토질 간석지가 주를 이루지만, 파랑의 작용이 활발하거나 강의 하구와 가까운 곳에서는 점토에 모래와 자갈이 섞인 간석지가 발달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차가 큰 황해안과 남해안에 간석지가 잘 발달되어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 양식장, 염전, 관광지로 이용되었으나 최근에는 간척하여 농업 용지, 주택 용지, 공업 용지로 이용하기도 한다.

간석지는 다양한 해양 생물이 살아 숨쉬는 생태계의 보고라고도 불리며, 미생물들에 의한 오염 물질의 자정 능력이 탁월하여 생태학적으로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황해안 간석지(경기도 화성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