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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유입되는 하천에 의해 운반된 토사 또는 해안 침식으로 생긴 모래가 파랑과 연안류의 작용으로 해안에 퇴적되어 형성된 지형을 해빈이라고 한다. 해빈은 구성 물질에 따라 모래로 이루어진 사빈(砂賓), 자갈로 이루어진 역빈(礫濱), 점토나 실트로 이루어진 이빈(泥濱)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동해로 유입하는 하천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유로가 짧고, 경사가 급해 운반 물질이 침식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입자가 큰 모래를 해안에 공급한다. 또한 연안류와 파랑의 작용으로 퇴적 작용이 활발히 일어나기 때문에 사빈이 더욱 발달한다. 사빈은 대부분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반면 황해안은 하천에서 공급되는 물질은 많으나 조차가 커 썰물 때 대부분 바다로 쓸려 나가기 때문에 포켓 비치(pocket beach: 규모가 작은 사빈)의 형태로 발달하였다.

해안에 자갈이 퇴적되어 형성된 역빈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해안에서 잘 나타난다. 자갈의 공급처는 대부분 주변 산지이며, 형성 시기에 따라 자갈의 크기와 원마도^각주1) 에 차이가 나타나는데, 대체로 오래전에 형성된 것일수록 자갈의 크기가 작고 원마도가 양호한 편이다.

강릉시 경포대의 사빈

남해시 어부림의 역빈